축구사랑으로 똘똘 뭉친 전통의 축구팀
- 영광토요축구단 -
운동장에 작은 축구공 하나를 놓고 22명의 사람이 벌이는 전쟁과도 같은 축구. 골키퍼를 제치고 골을 성공시킬 목적을 위해 경쟁하며 몸싸움을 벌이기도 하지만 넘어진 사람의 손을 잡아주고 다치진 않았는지 배려하며 스포츠 정신이 피어난다.
매주 주말이면 어김없이 운동장에 모여 축구를 즐기며 건강과 즐거움을 찾는 <영광토요축구단>(단장 이종곤).
<토요축구단>의 20년의 역사속에는 영광 축구의 희로애락이 모두 담겨 있다.
강성도 감독은 “30 ~ 60대로 구성된 우리 <토요축구단>은 축구를 즐기며 각자의 건강뿐 아니라 친목을 통해 사회생활에도 많은 도움을 주고 받는 축구단입니다”라고 말한다.
100여명의 팀원을 거느린 <토요축구단>은 다른 축구클럽에 중복으로 소속된 선수도 있지만 규모에 있어 영광 최고를 자랑한다.
토요축구단 소속 영광축구협회 최병수 사무국장은 “운동은 축구만 한 것이 없습니다. 격렬한 운동으로 다치기도 하지만 반대로 적절한 강도의 축구는 재활에도 좋은 운동입니다”라고 말한다.
토요축구단의 회원들은 축구를 즐기다 보면 다치는 일도 있지만 하나같이 축구화 끈을 고쳐매고 다시 운동장을 찾는다. 강 감독은 “축구를 정말 좋아하는 사람들입니다. 다치고도 운동장에 나오는 사람들 보면 병이 아닌가 싶습니다”라며 웃는다.
지난해 영광군 직장인축구대회, 7:7축구대회 등 다양한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 토요축구단은 축구에 대한 애정만큼 좋은 실력으로 영광 축구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강성도 감독은 “젊은 사람들이 적어 아쉽습니다. 영광에 축구가 다시 붐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젊은 사람들의 참여가 필요하기 때문에 나이 많은 우리 선배들이 벽을 낮추고 후배들을 이끌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입니다”라고 말한다.
<토요축구단>의 활발한 활동이 영광 축구계에 새 바람을 불어넣기를 기대해 본다.
배영선 기자 ygbys@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