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사랑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아요”
이사람 - 야구동호인 BK레드독스 최영민씨
1980년대 한국에 프로야구가 도입되며 야구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당시 각 팀별로 있던 어린이야구단 역시 어린이들 사이에서는 선망의 대상으로 꼽히는 것이었다.
40대의 나이에 접어든 사람들은 대부분 어린이야구단에 대한 기억을 갖고 있을 것이다.
영광 <BK레드독스> 야구단에서 활약 중인 최영민(42)씨는 어릴 적 어린이야구단에서 야구선수의 꿈을 키웠다.
그러나 집안 사정으로 야구선수의 꿈을 포기했던 최영민씨는 사회인야구를 통해 어릴 적 못 이룬 꿈에 대한 아쉬움을 달래고 있다.
최영민씨는 “어려서부터 야구를 정말 좋아했어요. 선수의 꿈은 접었지만 항상 야구에 대한 사랑을 품고 살았죠. 그래서인지 자연스럽게 야구선수, 심판 등 야구계 사람들과 친분도 많이 쌓게 됐어요”라고 말한다.
서울에서 2년전 내려와 영광읍에서 휴대폰 가게를 운영하는 그는 평일에는 TV로, 주말에는 직접 글러브와 배트를 들고 야구를 즐기고 있다.
그는 야구의 즐거움을 안타의 쾌감과 수비시의 짜릿함, 이겼을 때의 기쁨이라고 말한다.
“이기면 좋지만 야구는 매 순간순간의 즐거움이 더 큰 것 같아요. 운동을 목적으로 즐기기에 더없이 좋고 팀을 위해 희생할 때는 보람을 느끼기도 하죠. 팀원들과의 친목, 화합에서 얻는 즐거움도 커서 좋아요.”
지난해 서울에서 친분을 쌓았던 현 KBSN스포츠 안치용 해설위원을 영광으로 초청해 팀레슨을 진행하기도 했던 그는 “생각보다 호응이 적어서 좀 아쉬웠지만 심판, 선수 등 배울 점이 있는 사람은 최대한 모셔서 배워보고 싶고 그로 인해 <BK레드독스>팀뿐 아니라 영광의 동호인야구가 한단계 발전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한다.
그의 바람대로 영광 야구팀의 실력이 쑥쑥 자라 영광에서 사회인 야구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더 많아지기를 기대해 본다.
배영선 기자 ygbys@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