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대표 특산품 굴비 “얼마나 팔렸나”

지난해 추석대비 절반 ‘뚝’, 가격상승으로 경기 ‘꽁꽁’

2015-10-16     영광21

올해 추석에 영광대표 특산품 굴비의 판매량이 지난해 추석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관내 80% 이상의 굴비 업체가 가입해 있는 영광굴비특품사업단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의 법성·영광지역 굴비 판매량은 5,539t이었으나 올해 추석 굴비 판매량은 3,960t에 그쳐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음을 밝혔다.
판매량 감소는 조기 개체수가 줄어 어획량이 감소함에 따라 굴비가격이 지난해 대비 2배가량 상승한 것이 결정적인 요인이라고 사업단은 판단했다.
가격 상승폭과 판매량 감소가 맞물려 올해와 지난해 굴비판매액은 1,380억여원으로 비슷했다. 하지만 조기의 원가 상승에 따라 굴비의 소비자 가격이 상승한 것이므로 굴비 1두름 당 업체가 내는 수익은 지난해와 비슷하다. 따라서 떨어진 판매량만큼 지난해 대비 수익이 줄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 다른 영광의 대표 특산물인 모싯잎송편의 경우 업체별로 판매량과 수익이 굴비업체에 비해 판이하게 차이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판매량이 집계되지는 않았지만 영농조합법인 관계자는 “판매량 편중현상이 더 심해져 추석임에도 명절특수를 느끼지 못한 업체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모싯잎송편 업체의 체감경기는 업체별로 상이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우체국 택배를 이용해 지역 외부로 판매된 굴비와 모싯잎송편의 판매량 역시 지난해 14만6,000여건에서 올해 13만7,000여건으로 감소했다.
배영선 기자 ygbys@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