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농업 발전 위해 정진하는 ‘참’ 일꾼
앞서가는 농업인 - 콩 재배 / 김용만 양양순 씨 부부<영광읍 와룡리>
2005-01-28 박은정
3만여평이라는 넓은 밭에서 콩을 재배하고 있는 김 씨는 “구평마을에서 태어나 자랐고 결혼해 살며 고추 깨 담배 복분자 뽕나무 등 여러 농사를 지으며 살았다”며 “다른 작물을 재배할 때는 안정된 수입을 올리지 못해 어려움이 많았지만 콩은 재배가 비교적 잘 되고 판로도 계약을 맺은 대형업체와의 고정거래로 안정적인 농사를 짓고 있다”고 최근 현황을 밝혔다.
그는 메주콩 종자인 ‘태광’과 ‘오리알태’라는 순수한 국내산 종자인 콩나물콩을 재배하고 있다. 이렇게 재배한 콩은 3년 전부터 충남 아산시에 있는 ‘한살림’이라는 법인체를 통해 전량 납품하고 있다. 한살림법인체는 두부 콩나물 등 콩을 이용한 제품을 생산하는 소규모 조합들이 모여 설립한 회사이다.
그는 “콩작목반 농가 모두도 한살림으로 콩을 납품하고 있다”며 “앞으로 작목반에 가입을 희망하는 농가들이 증가 할 것을 대비해 다른 제조업체들과도 거래를 준비중에 있다”고 계획을 전했다.
김 씨를 포함한 작목반 농가들은 콩을 재배하고 난 밭이나 논에 다시 우리밀을 심어 생산하는 2기작 재배를 하고 있다. 김 씨는 “콩 재배는 파종 전 토양에 석회를 충분히 뿌려 땅의 산도를 높여 주며 콩을 드물게 심고 이른 파종보다는 적기 파종을 해야한다”며 “파종초기 기상변화에 따른 관리를 잘 해주고 꽃이 필 무렵 병충해방제를 해주고 나면 큰 어려움은 없다”고 재배요령을 전했다. 콩은 6월 중순경에 파종해 10월20일~말경이면 수확이 모두 끝난다.
김 씨는 광주5·18사태 이후 카농에 소속돼 민주화를 외치며 농민운동을 시작해 1990년대 후반에는 영광군농민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그는 그때부터 지금까지 농민들의 권익보호와 농업의 발전을 위해 앞장서며 순수한 농민운동가로 활동중이다. 그는 또 농사방법 등 재배기술에 관한 연구를 끊임없이 하며 주변 농가들과 지식을 공유해 나가고 있다.
“어느 정도 작목반이 정착되고 성장하면 가공공장을 갖춰 직접 재배한 콩으로 제품을 만들어 전국시장을 석권하고 싶다”고 말하는 김 씨. 그는‘하면된다’는 야무진 포부로 자기계발의 고삐를 단단히 하며 성공적인 미래를 위한 개척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