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를 통해 팀워크와 소통 배웠어요!”
- 성지송학중학교 농구부 -
농구의 ‘농’자도 모르던 그저 덩치만 큰 사고뭉치 주인공이 농구를 통해 열정을 알고 스포츠 정신을 배워가는 유명 만화가 있다.
성지송학중학교 농구부(담당교사 김태완) 학생들은 올해 전남도교육감배 학생스포츠클럽대회에서 여자부 우승의 성과를 올렸지만 이 학생들도 불과 1년여 전까지는 만화의 주인공처럼 농구의 ‘농’자도 모르는 학생들이었다.
김태완 교사는 “학생들이 스포츠를 통해 성취감을 느끼면서 노력하면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 가장 큰 교육적 성과입니다”라고 말한다.
농구 초짜였던 농구부 학생들은 팀워크를 중시하는 선생님의 지도 아래 똘똘 뭉쳐 아침, 저녁으로 농구를 즐긴 결과 전국대회까지 진출하는 성과를 냈다.
농구부 주장 신소은(3) 학생은 “연습과정이 힘들기도 했지만 우승을 했을 때 눈물이 날만큼 기뻤고 선발전을 거쳐 출전한 대도시의 학생들을 이기고 우승해 자신감을 얻었어요”라며 웃는다.
성지송학중 농구부의 가장 큰 장점은 체력과 소통이다.
기숙형 학교의 장점을 살려 아침운동으로 체력을 키웠고 팀원간 소통의 벽을 허물어 팀정신을 일깨운 것이 우승의 가장 큰 원동력이라고 한다.
김태완 교사는 “사실 아이들이 출전하기 전부터 자신감을 잃을까봐 2~3팀만 출전하는 작은 대회니까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거짓말을 했습니다. 처음부터 주눅 들면 우리가 가진 것을 다 못 보여 줄 것 같다는 생각에서였죠”라며 웃는다.
농구공을 잡은지 얼마 안 됐지만 서로를 위로하며 노력해 흘린 땀만큼의 성과를 이뤄낸 아이들. 농구를 통해 배운 팀워크로 사회에도 잘 적응해 미래의 주역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
“선·후배간 소통하며 쌓은 경험의 성과가 기대됩니다. 지금 아이들이 졸업해도 내년에 선배들의 뒤를 이어 후배들이 활약할 것을 생각하면 벌써부터 가슴이 설렙니다.”
배영선 기자 ygbys@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