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으로 우리 아이들의 안전 지켜요”
오순례 <영광군녹색어머니회 부회장>
“힘들어도 책임감이 생기고 어느새 ‘이건 내 일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봉사를 하면서 느끼는 행복감이 있어요.”
6년째 어린이들의 교통안전을 위해 불철주야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영광군녹색어머니회 부회장 오순례(52)씨.
“우리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갔을 때부터 활동을 시작했는데 벌써 졸업반이네요”라고 말하는 오순례씨는 2010년부터 영광초등학교 학부모회 녹색어머니를 시작으로 2011년부터 영광군녹색어머니회 활동을 시작했다.
순례씨는 어린이 등·하교 교통안전, 횡단보도·스쿨존 안전지킴이 등 어린이 안전을 위해 봉사하며 단오제, 상사화축제, 군민의 날 등 지역축제나 큰 행사에도 자원봉사로 참여하고 있다.
또 영광예술의전당에서 공연이 있는 날 녹색어머니회가 직접 나서 티켓팅 봉사, 관람객 안내봉사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아이들의 안전을 지키는 일이고 더불어 지역을 위해 봉사하는 일이라 더욱 책임감을 가지게 되는 것 같아요. 저희의 작은 노력으로 우리 아이들이 안전하게 학교를 다닐 수 있는 것만으로도 뿌듯해요”라고 얘기한다.
순례씨는 군, 경찰과 함께 하는 거리캠페인과 교육지원청과 함께 하는 청소년 생활지도 등 아이들을 위한 일이라면 늘 먼저 앞장서고 있다.
“베풀 수 있을 때 더 베풀고 싶다는 마음을 항상 가지고 언제나 기쁜 마음으로 참여하고 있어요”라고 말한다.
“얼마전에 영광초등학교 아이들이 ‘녹색어머니 감사합니다’라고 손편지를 직접 써왔더라구요. 편지들을 하나하나 읽어보면서 정말 뿌듯했고 아이들의 마음을 느낄 수 있어서 좋더라구요”라고 말하는 순례씨는 “편지를 보면서 우리가 더 열심히 잘 지켜줘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라고 얘기한다.
아이들의 안전한 등·하교길을 위해서는 녹색어머니회의 노력만으로는 될 수 없다고 말하는 순례씨는 많은 운전자들이 더욱 신경써서 함께 동참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얘기한다.
“학교앞에 무질서한 주·정차가 사라졌으면 좋겠고 등굣길 교통지도 때 보면 정지 깃발을 들고 있는 횡단보도 앞에서 불법유턴을 하는 차량들이 있는데 저희 깃발이 유턴하라는 깃발은 아니잖아요. 운전자들의 아무렇지 않은 그런 행동들로 아이들의 안전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한다.
또 간혹 녹색어머니회 때문에 차가 막힌다며 막말을 서슴치 않는 일부 운전자들 때문에 속상한 적도 있지만 순례씨는 활동을 멈출 수 없다.
“지금보다 더 체계적으로 잘 돌아갔으면 좋겠어요. 저는 앞으로도 계속 순수하게 봉사할 생각이에요”라고 얘기한다.
은혜정 기자 ehj5033@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