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삶의 가장 큰 낙은 볼링이에요”

이사람 - 쿨 볼링클럽 김수인 씨

2015-12-18     영광21

볼링대회가 시작되면 자잘한 대회 진행, 팀원들의 뒷바라지부터 응원까지 가장 바빠지는 사람이 있으니 영광군볼링협회 여성 이사를 맡고 있는 김수인(31)씨다.
쿨 볼링클럽 소속인 그녀는 볼링에 대한 사랑으로 볼링과 관련된 일이라면 본인의 운동뿐 아니라 다른 많은 일도 척척해내고 있다.
“사람들이 ‘할 일 없어서 매일 나온다’고 할 만큼 볼링장에 자주 나가요. 볼링 자체도 즐겁지만 팀원간의 분위기와 어울림, 그런게 정말 재밌거든요.”
김수인씨가 볼링을 시작한지 어느덧 7년이 흘렀다. 이제 애버리지도 170에 달할 만큼 나름 실력을 갖춘 여성 볼링 동호인이 됐다. 그녀는 “처음엔 진짜 굴리기만 하는 수준이었죠. 점수와 상관없이 사람들과 어울리고 화합하는 것이 좋았는데 이제 점수도 신경 쓰고 연습도 더 열심히 할 거예요”라고 말한다.
그녀는 소속 클럽의 총무, 볼링협회 여성이사 등 맡은 일이 많아 아직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다. 하지만 자신의 작은 노력으로 팀원, 볼링 동호인 등 많은 사람들이 더욱 즐겁고 편안하게 볼링을 즐기는 것이 좋다고 얘기한다.

볼링대회가 열리면 김수인씨가 자발적으로 만든 응원 피켓 등으로 쿨 볼링클럽 팀원들 뒤에는 항상 형형색색 화려한 응원문구 일색이다.
김수인씨는 “‘돈 주고 만든 것 같다’, ‘부럽다’는 다른 팀들의 말을 들을 때 정말 뿌듯하죠”라며 웃는다.
볼링을 즐기며 특히 팀원들과 파이팅을 외치며 손뼉을 마주칠 때 희열을 느낀다는 그녀는 처음 보는 사람이라도 손을 마주치며 응원하고 격려하는 것을 통해 친해질 수 있고 교감할 수 있어 좋다고 얘기한다.
“제 목표는 군대표가 되는 거예요. 제 이름을 들으면 ‘아, 볼링 잘 치는 사람’이라고 떠올릴 수 있게 열심히 하고 싶어요.”
만약 볼링장이 문을 닫으면 자신이 볼링장을 차리겠다는 당찬 각오의 그녀는 오늘도 볼링장을 찾으며 마음속으로 외치고 있다. “볼링아, 정말 사랑해!”
배영선 기자 ygbys@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