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 전남도 18위 ‘충격’·군청도 ‘충격’

국민권익위원회, 청렴도 평가 수년간 악화 반복·영광군 청렴도 향상 종합대책 추진

2015-12-18     영광21

 ■ 지자체 등 청렴도 평가 결과

영광군이 청렴도 평가에서 올해 역시 부끄러운 성적을 받아 지역이 충격에 휩싸였다.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영광군은 2015년 종합청렴도에서 10점 만점에 7.23점을 받아 전남 22개 시·군중 18위, 전국 226개 지자체중 194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7.25점으로 전남에서 16위를 기록했던 것에 비해 2계단 하락한 것. 놀라운 것은 2012년 8위를 기록한 이후 매년 순위와 점수가 하락하고 있다는 것이다.
2013년 종합청렴도 최하위를 기록했던 화순군의 경우 올해 전남에서 4위로 올라섰다. 또 지난해 12위였던 곡성군은 올해 5위를 기록했다. 이렇듯 인근 지자체들은 청렴한 행정을 위해 노력을 경주하고 성과를 보이고 있는데 반해 영광군은 3년째 꾸준히 후진하고 있는 모습이다.
국민권익위원회가 매년 실시하고 있는 청렴도 평가는 민원인, 내부직원, 전문가, 업무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금품·향응·편의수수 등에 대한 경험 및 인식정도, 업무의 투명성, 부패방지제도 운영의 실효성 등 설문조사를 거쳐 종합평가 점수를 매긴다. 부패사건, 신뢰도 저해행위 등이 있을시 감점대상이 된다.
영광군은 이번 평가에서 종합점수 7.23점을 받아 5개 등급중 4등급에 해당되며 이는 전체기관 평균 7.89점에 한참 못 미치는 결과이다. 전년대비 전체기관평균은 0.11점이 상승했으나 영광군은 오히려 0.02점이 감소해 청렴한 행정에서 점점 멀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분야별로 보면 영광군은 민원인 등 업무상대방의 입장에서 금품·향응·편의 수수, 특혜제공 등에 대한 직·간접적 부패경험 및 인식정도와 업무의 투명성·책임성 정도를 평가하는 외부청렴도에서 7.15점으로 전남 22개 시·군중 19위를 나타냈다.
또 소속직원의 입장에서 조직내 부패행위의 관행화 정도와 부패 방지제도의 실효성 정도, 인사·예산·업무지시 등에 있어 공정한 업무처리의 정도를 평가한 내부청렴도에서 7.83점을 얻어 18위에 그쳤다. 지난해에 비해 외부청렴도는 0.24점 감소했고 내부청렴도는 0.57점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역주민 등이 행정의 직·간접적 부패를 경험한 정도나 업무처리의 투명·책임성 정도가 1년 사이 더 나빠졌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지역주민들이 외부에서 바라보는 영광군의 청렴도와 영광군청 등 행정조직 내부의 ‘청렴’에 대한 인식과 평가의 시각차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군 관계자는 “위기의식을 갖고 긴급 간부회의를 통해 무한만족 민원서비스, 자율 감사시스템을 운영하고 청렴교육 강화, 부패 취약분야 제도개선 등의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고 말했다.
매년 후퇴하고 있는 영광군 행정의 청렴도. 행정조직의 의식변화와 뼈를 깎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이유다.
배영선 기자 ygbys@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