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열정에 뿌듯함을 느껴요”

이진영·김옥경 <영광군 뮤지컬 강사>

2015-12-24     영광21

화려한 안무와 대화하듯 부르는 아름다운 노래로 한순간에 관객을 사로잡는 뮤지컬.
뮤지컬의 매력에 푹 빠진 2명의 강사가 영광지역 학생들과 함께 화려하고 멋진 무대를 만들어 가고 있다.
영광뮤지컬동아리에서 안무와 노래를 지도하고 있는 이진영(42·사진 오른쪽)·김옥경(32) 강사.
이진영 강사와 김옥경 강사는 현재 25명의 아이들과 함께 매주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영광이 고향인 이진영 강사는 초등학교때부터 무용을 시작해 한국체육대학교 무용과를 졸업하고 다양한 활동을 펼쳐가던 중 좋은 기회를 얻어 영광뮤지컬동아리와 법성포초등학교를 오가며 후배양성에 힘쓰고 있다.
“무용은 몸으로 다양한 감정을 표현해 내는 것인데 저의 기질이 열정적인 재즈나 뮤지컬분야가 딱 맞더라구요. 그래서 뮤지컬 안무를 맡아 아이들을 지도하게 됐어요”라고 말한다.
김옥경 강사는 초등학교때부터 노래를 배우기 시작해 대학에서도 성악을 전공했다.
뮤지컬로 전향한 후 서울과 광주를 오가며 현재 극단 <논다>의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뮤지컬 배우다.
“저는 영광에 연고가 없어요. 제가 배우활동을 하고 있기도 하고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아이들과 나누고 싶은 마음에 직접 지원했어요”라고 말한다.
10살 차이인 두 강사는 분야는 다르지만 함께 아이들을 지도하는 강사로서 함께 호흡을 맞추며 누구보다 열심히 아이들을 지도하고 있다.
이진영 강사는 “보통 뮤지컬 연습은 5 ~ 6시간 정도 하다보니 많이 힘든 수업인데도 아이들이 정말 재미있게 잘 따라줘서 보람있게 가르치고 있어요”라고 말한다.
김옥경 강사는 “노래를 대사하듯이 풀어야 해서 목에 무리도 많이 오지만 늘 해맑게 에너지 넘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 영광까지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라고 얘기한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수업이다 보니 신경을 써서 지도해야 하는 부분들이 많지만 잘 따라주는 아이들 덕분에 매주 연습시간이 기다려진다.
영광중앙초와 영광예술의전당을 오가며 연습하고 있지만 아이들의 열정뿐만 아니라 적극적으로 지원해주는 학부모들의 열의에 두 강사는 영광에서도 훌륭한 뮤지컬배우가 탄생할 것 같다고 입을 모은다.
이진영 강사는 “아이들 한명 한명의 재능이나 장점을 잘 이끌어내서 뮤지컬수업을 통해서 웃고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라고 얘기한다.
열정이 가득 담긴 두 강사의 바람대로 많은 아이들이 꿈을 찾고 꿈을 꾸는 즐거운 뮤지컬 무대가 만들어지길 기대한다.
은혜정 기자 ehj5033@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