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나무를 위한 아름다운 노래

그림책을 읽자 355 - ● 애기똥풀꽃이 자꾸자꾸 피네 (정두리 시 / 김민정 그림 / 파랑새어린이)

2016-02-04     영광21

아이들은 자연과 함께 자란다. 아이들은 어느 계절, 어느 꽃과 나무를 좋아할까?
아직 쌀쌀한 겨울이지만 꽃보다 더 멀리 퍼지는 냉이꽃은 봄보다 빨리 우리 곁에 찾아온다. 노란 개나리, 산수유가 피어나면 수줍은 매화와 벚꽃이 꽃망울을 터뜨리고 겨울을 잘 이겨낸 쌉쌀한 씀바귀에 입맛도 살아난다.
뜨거워지는 햇살을 따라 개구리밥, 맨드라미, 무궁화가 피어나면 아이들은 분꽃으로 뽀얀 얼굴을 만들고 봉선화로 손톱에 고운 물을 들인다. 키 큰 플라타너스 나무 아래 코스모스길을 달리다보면 노란 은행나무와 빨간 옷을 갈아입은 단풍나무가 하얀 억새꽃과 함께 손을 흔들어 준다. 찬바람이 반가운 귤나무와 동백꽃은 노랑, 빨강 등불을 밝히고 겨울이 무섭지 않은 보리는 눈밭에서 씩씩하게 자란다.
아이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풀, 꽃, 나무를 노래하면서 자연의 소중함과 겸손함을 배운다.
꽃이 피고 푸르른 풀잎이 자라는 건강한 땅이 있어야만 우리 아이들도 건강하게 자랄 수 있다. 겨울이 다 가기 전에 아이들과 겨울의 자연을 만나러 떠나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