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활성화와 인구늘리기에 최선 다하겠다”

■ 특별인터뷰 - 김 준 성 군수

2016-02-04     영광21

김준성 군수가 이끄는 민선6기 군정도 어느새 중반에 이르렀다. 설 명절을 맞아 그동안의 군정활동에 대해 되돌아보고 올 한해 군정운영 방향과 목표 등에 대해 들어봤다. 또 올해부터 폐지되는 장수수당에 대한 대책과 한빛원전과 관련된 현안 등에 대한 의견도 들어봤다.
/ 편집자 주

민선 6기 군정이 출범한지 1년6개월이 지났습니다. 그동안의 군정 성과를 평가하신다면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그리고 사랑하는 향우 여러분.
먼저 군정에 애정어린 관심과 협조, 신뢰를 보여주신데 대해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새로운 기대와 꿈을 안고 힘찬 비상이 시작될 희망찬 새해가 밝았습니다.
되돌아보면 지난 한해 국제적으로는 한·중FTA 체결과 TT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참여모색 등 시장개방과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자국이익 우선정책이 가속화돼 왔고 국내에서는 예기치 못한 메르스 발병과 수도권 규제 완화, 쌀값하락 등으로 우리 군도 많은 시련과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러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소통과 협력에 중점을 두고 행복한 영광을 건설하기 위해 각종 시책을 추진한 결과 200억원 규모의 안전체험센터 유치와 630억원의 대마산단 투자실행을 바탕으로 2년연속 전남도투자유치 최우수상, 6차산업의 활로 개척을 통한 보리산업특구 대상, 노인돌봄서비스 평가 전남 1위 등 20개 분야의 수상으로 우리 군의 위상을 높였습니다.
또 50만명의 관광객이 찾은 불갑산상사화축제의 성공적 개최 등은 지난해 군정의 큰 성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다만 풍년농사는 달성했으나 쌀값하락으로 농업인들의 고민이 깊어가고 있다는 점과 세월호 참사에 이어 메르스 확산으로 2년연속 법성포단오제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으며 또한 전국의 농촌지역에서 동일한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는 인구감소 문제가 우리 군 역시 큰 과제로 대두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2015년의 아쉬웠던 일은 모두 털어버리고 2016년 희망찬 새해에는 군정의 모든 시책을 경제 활성화와 인구늘리기에 초점을 맞추고 각종 시책들을 전개해 나가겠습니다. 군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아낌없는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올해부터 장수수당이 정부방침에 따라 폐지됐습니다. 어르신들에게 장수수당 못지않은, 대체할만한 혜택은 어떤 것을 고민하고 계십니까
먼저 올해부터 장수수당을 부득이하게 지원하지 못하게 된 것에 대해 어르신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중앙정부에서 지속적으로 장수수당 폐지를 권고하고 이를 따르지 않을시 기초연금 예산 10% 삭감 등 불이익을 주겠다는 보건복지부 방침과 전남시장·군수협의회에서 장수수당 지급을 동시에 폐지하기로 의결함에 따라 우리 군에서도 불가피하게 장수수당을 폐지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어르신 여러분께서 너른 마음으로 혜량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장수수당 폐지로 절감된 재원은 전액 어르신들의 복지향상에 재투자하겠습니다. 경로당 공동부식비를 확대·지원하고 경로당의 안전강화를 위한 책임보험가입과 자외선 식기살균건조기 지원은 물론 지난해보다 100여명이 증가한 928명의 어르신들께 일자리를 제공해 나가겠습니다.
또 무료급식 지원확대 등 독거노인 돌봄서비스 강화 및 행복밥상 요리교실 운영으로 어르신들의 여가문화를 창출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아울러 어르신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는 경로우대 목욕이용권 사업도 점진적으로 배부 매수를 확대 지원해 나갈 방침입니다.
다시 한번 어르신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어르신이 행복해야 군민이 행복하다’는 초심을 잃지 않고 어르신의 복지서비스 향상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가겠습니다.


최근 한빛원전 방사성폐기물의 해상운송이 시작됐습니다. 그동안 많은 갈등이 있었지만 어민들의 협조로 첫발을 내딛게 됐습니다. 그 과정에서 행정이 효율적으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고 또한 원전과 관련해 광역해양조사, 공유수면 점·사용 등 아직 논란이 있는 문제에 대해 군은 어떻게 대처해 나갈 것입니까
취임이후 한빛원전과 관련해 사이버테러, 원전방사능물질 누출 논란, 3호기 증기발생기 결함,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의 해상운송 등 많은 현안이 있었습니다.
매 현안마다 안전한 삶을 영위하고자 하는 군민 여러분들의 기대와 바람에 부응하고자 노력했으나 원전 관련업무가 국가사무인 까닭에 지방자치단체장으로서 권한행사에 한계에 부딪혀 항상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먼저 지난해 12월22일 한빛원전내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을 경주방폐장으로 운송하는 과정에서 많은 협조를 아끼지 않으신 군의회와 어민관계자 여러분께 이 자리를 빌어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원전 6호기가 있는 우리 군으로서는 군민들의 안전 보호가 최우선입니다. 앞으로도 방사성폐기물을 안전하게 운송할 수 있도록 한국원자력환경공단과 긴밀히 협조하고 청정누리호에 실리기 전까지 한빛원전민간환경감시위원회에서 방사선을 평가해 운반에 안전성을 확보하는 등 군민 여러분들이 걱정하시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 한빛원전의 공유수면 점·사용허가는 온배수로 인한 피해를 주장하는 어민측과 국가전력생산을 중단할 수 없다는 공익을 감안해서 조건부로 4년의 허가를 했습니다.
허가조건으로 6개월 단위 이행사항을 제출받아 확인하고 이해당사자가 참여하는 방안도 마련하도록 했습니다.
아울러 영광 전해역에 대한 해양조사는 원전온배수에 의한 해양생태계 변화, 어장환경, 침·퇴적사항 확인 등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어 이를 기초자료로 활용한 해양환경개선과 어장복원 대책을 수립해 나가야 합니다.
그리고 피해보상을 우려하는 한수원에도 지속적인 참여를 촉구하고 이해당사자인 어민과 군의회 등 여러 의견을 수렴해 군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도록 해양조사용역을 실시하겠습니다.
현재 대마산업단지를 비롯해 관내 산업단지에 활발한 투자유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투자유치 활동과정에서 가장 어려운 문제는 무엇입니까? 또한 투자유치도 중요하지만 사후관리가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에 대한 대책은 무엇입니까
국내 경제성장 부진에 따른 어려움으로 지역경제와 산단 활성화를 바라는 군민들의 바람을 잘 알고 있습니다.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합니다. 기업이 투자할 만한 여건을 만들기 위한 각종 지원과 사회간접자원 확충, 관계공무원들의 끈질긴 노력 등이 투자유치의 성패를 좌우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지방산단을 살릴 수 있는 국가적인 지원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광주·전남지역의 산업단지에 최근 3년간 수도권 이전기업 투자가 1건도 성사되지 않았다는 신문기사도 있었습니다.
지방의 무분별한 산단개발도 기업유치를 어렵게 하는 요인이지만 정부의 수도권 규제완화 정책이 기업들의 지방이전을 가로막고 있어 이런 국가정책이 지방의 기업유치를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우리 군은 광주광역권기업을 대상으로 공격적인 투자유치설명회와 활동에 힘입은 다수의 투자실현으로 2014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투자유치 최우수상을 받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아울러 투자유치기업 사후관리가 일부 미진한 부분이 있어 이를 개선하고자 매월 셋째주 수요일을 기업방문의 날로 지정하고 부군수 이하 실과소장과 담당이 참여하는 1사1담당 전담제를 실시할 계획입니다.
이로써 군과 기업이 하나가 돼 모든 문제를 함께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함은 물론 기업대표 간담회를 상·하반기 2회 정례화해 투자기업 사후관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관내 업체들에 대한 균형감있는 행정으로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는 정책이 필요합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관내업체 수의계약 개선방안은 무엇입니까
우리 군은 지난해 2월부터 수의계약 현황을 군홈페이지를 통해 전면공개해 투명한 행정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그동안 관련 규정에 따라 1,000만원 이상 수의계약건에 대해서만 군홈페이지에 공개해 왔으나 군에서 발주한 공사·용역·물품 등 수의계약건을 전면공개하고 있습니다.
이는 군민의 알 권리 충족과 함께 관내업체들의 계약관련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됐습니다.
앞으로도 관내에서 계약이행이 가능한 경우 관내업체 우선 수의계약, 타지역 낙찰자 하도급계약시 지역업체 우선 선정 등을 추진해 지역내의 중소기업을 육성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힘쓰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수의계약 대상자 선정시 지역업체에 고루 배분될 수 있도록 시공실적과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등 균형감있는 행정을 펼쳐 나가겠습니다.

지역경제는 물론 한·중 FTA 발효로 많은 농업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농업인의 어려움을 해소할 만한 대책은 무엇입니까
쌀시장 전면개방과 한·중FTA 등으로 쌀을 비롯한 농산물의 가격하락과 경쟁력 약화로 농업인들의 경제여건이 날로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군에서는 농업인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소비자 맞춤형 쌀산업을 집중육성 하겠습니다. 찰벼·조생종벼·기능성벼 재배단지 1,500㏊를 조성하고 향후 3년간 60억원을 투자해 벼 건조저장시설을 확대하고 수확기 산물벼수매를 대폭 늘려 나갈 계획입니다.
또 농·특산물 직거래 활성화로 농가소득 향상을 도모하겠습니다. 2017년에는 영광농협과 백수농협에 로컬푸드 매장을 설치·운영하고 온라인과 모바일직거래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택배비 지원과 포장재 개선사업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아울러 6차산업 육성으로 농산물의 부가가치와 농촌체험을 확대하겠습니다. 찰보리융복합사업 지구조성을 위해 30억원을 투자하고 명실상부한 보리산업 메카를 조성함은 물론 농산물 종합가공센터를 이용한 가공교육실시와 관련 조례제정으로 농업인 소규모 가공시설을 확충해 나가겠습니다.
가축시장 이전과 12억원 규모의 전자경매시설 구축, 청보리한우브랜드 경쟁력 강화, 액비순환시설과 퇴비화 장비지원 등으로 자연순환 농업을 확대해 지역주민과 상생하는 축산업을 육성하도록 하겠습니다.

지난해 말 영광군의 청렴도가 도내 최하위권을 기록했습니다. 청렴도 회복을 위해 특별히 신경쓰는 부분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청렴도 회복을 위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에 큰 공감을 하고 있습니다.
민선6기 군정방침인 공개·공정·공명·공감 행정을 더욱 내실있게 추진해 군민들로부터 신뢰받는 청렴한 공직사회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군수인 제가 먼저 깨끗하고 청렴한 군정을 실천하겠습니다. 원칙과 소신을 가지고 직무와 관련된 외부의 부당한 간섭은 철저히 배재하고 과감하게 차단하겠습니다.
특히 군정성과와 능력 위주의 공정한 인사를 실시해 일 잘하는 직원에게는 인센티브를 주고 불친절·불성실한 직원에게는 패널티를 부여하는 등 저를 포함한 600여 공직자 모두가 청렴도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이개호 국회의원이 잔류와 탈당을 고민하고 있는 가운데 무소속인 군수께서는 입당계획을 가지고 있습니까
다가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저의 정당가입여부에 대해 군민들께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무소속으로 출마해 민선6기 제49대 영광군수에 당선됐습니다. 군민 여러분께서 무소속인 저를 영광군수로 뽑아주셨기에 저에게 있어 당원은 바로 군민 여러분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무엇보다 민선6기 영광군수로서 군민화합과 지역발전을 위해 열정적으로 군정을 추진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정당가입에 대한 문제는 군민들의 의견도 존중돼야 할 사항이므로 조금 더 시간을 갖고 심사숙고해 결정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군민과 지역사회에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민족 고유의 명절인 설날입니다.
진취적이고 열정적인 붉은 원숭이와 함께 하는 2016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소망하는 일 모두 이루시는 새해가 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설날은 항상 설레고 행복을 주는 날입니다.
그동안 보고 싶었던 가족·친지들과 함께 고향의 정취와 멋을 만끽하시고 훈훈하고 따뜻한 명절이 되도록 주위를 살펴 모두가 즐거운 명절을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사랑하는 군민 여러분!
2016년은 민선6기 군정성과를 중간점검하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저와 600여 공직자는 군민 여러분의 무한한 사랑과 신뢰를 바탕으로 군민과 함께 하는 행복한 영광 건설을 위해 더욱 힘차게 군정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새해에도 군정에 아낌없는 성원과 협조를 부탁드리며 군민 여러분의 가정에 항상 건강과 행복이 충만하시길 기원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은혜정 기자 ehj5033@yg21.co.kr
배영선 기자 ygbys@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