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바위와 어린염소가 어우러진 형상
영광의 마을이야기 - 군남면 백암마을
2005-02-05 영광21
주요지형물로는 군남초등학교가 있고 하천 방향은 동쪽에서 서쪽으로 흐르고 있다. 백암마을은 조선조 1567년 제주양씨 15대손인 양덕례가 광주에서 이주했고 그후 해주정씨 11대손인 정운백이 장성에서 이주해 마을이 형성됐다. 이 마을은 마을 어귀에 흰바위가 깔려 있다 해 백암리라는 마을과 지형이 어린 염소의 형국이라 해 아양이라 부르는 마을이 1914년 행정구역 폐합에 따라서 백암과 아양의 첫머리와 끝자를 따서 백양리라고 했다.
백암마을의 할머니들도 젊은 아녀자 시절에는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하루종일 집안과 길쌈에 메달려 고되고 힘든 나날을 지세웠다. 남자들은 모를 내거나 논을 멜 때 두레를 조직해 협동작업을 하듯이 여성들도 여럿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거나 노래를 부르며 삼을 짰다. 때로는 편을 갈라서 내기를 걸기도 했는데 이를 길쌈놀이(두레쌈)라고 했다.
이 마을에는 1998년 서울 향우회에서 300만원, 김윤섭씨를 주축으로 한 계 모임에서 100만원, 정충근씨 등 마을주민들이 기부해 총 600만원을 들여 건립한 모정이 있다. 또 새마을운동 당시 건립한 공동창고가 있어서 마을비품과 양곡을 편리하게 저장하고 있다.
이곳에서 현재 농사를 짓는 이들은 백암들 200마지기, 사가평들 40마지기, 순용평들 300마지기가 차지하고 있다. 과거에는 농업용수를 불갑천 물을 이용하거나 천수답을 사용했는데 지금은 용암천과 불갑천의 물을 끌어다 사용한다.
자료제공 : 영광문화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