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의 중독성, 치명적이죠”

이사람 - 영광군청 김병원씨

2016-02-18     영광21

마라톤을 흔히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표현한다. 달리다 보면 찾아오는 고비와 그 고비를 이겨내는 마음가짐이 살아가는 과정에서 찾아오는 어려움을 이겨내는 것과 비슷하기때문이다.
“살면서 힘들 때마다 마라톤에서 나를 극복했던 것처럼 힘든 시간을 이겨낼 수 있다면 뿌듯할 것 같아요.” 영광군청에 근무하는 김병원(53)씨가 10년째 꾸준히 달리고 있는 이유다.
그가 마라톤을 시작한 것은 굴비골마라톤대회 5㎞ 코스에 참가하면서다. 자신보다 나이가 지긋한 선배들이 가뿐히 완주하는 것을 보고 자극을 받아 마라톤을 시작한 것이다.
“뛰다 보니 건강에 대한 자신감도 생기고 건강관리 방법도 알게 돼 좋았습니다. 마라톤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과 함께 운동하며 운동의 즐거움을 알게 됐죠.”

그는 어느새 하프코스를 30회 완주할 만큼 실력과 연륜을 갖췄지만 1년에 10회 이상 대회 참가와 풀코스 도전을 목표로 시간이 날 때마다 불갑수변공원, 주변 운동장 등을 찾고 있다.
김병원씨는 “겨울에는 운동하러 나갈 때 망설여지기도 하지만 일단 나가서 땀이 나기 시작하면 상쾌하고 정말 좋아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뜁니다. 습관이 돼서 그런지 달리기하러 나가는 시간이 기다려지고 즐거운 마음이 들어 일에도 좋은 영향을 미쳐 좋습니다”라고 말한다.
특히 마라톤을 하며 찾아오는 한계마다 그 순간만 극복하면 묘한 뿌듯함과 여유가 찾아오는 것을 알기에 마라톤에 중독성이 있다고 얘기하는 그다.
“몸 상태에 맞게 언제까지고 마라톤을 계속하고 싶습니다. 언젠가 기회와 여건이 된다면 더 나이가 들기 전에 풀코스에 도전해보고 싶고 꼭 완주하고 싶은 바람이 있습니다.”
언제든 달릴 수 있도록 그의 차 트렁크에 준비된 간단한 운동복과 신발은 언제 어디서든 삶의 활력과 즐거움을 찾을 수 있는 그만의 무기가 아닐까. 오늘도 달리고 있을 그는 바람을 가르며 행복을 만끽하고 있다.
배영선 기자 ygbys@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