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샤크스 야구팀 박희구씨

47세 홈런타자의 꿈은 계속된다!

2016-03-03     영광21

‘까앙’ 알루미늄 배트에 맞은 공이 포물선을 그리며 멀리 사라져 간다. 공이 담장을 넘어가면 팀원들의 환호와 박수가 야구장에 울리고 하나의 홈런이 완성된다.
화이트샤크스 야구팀 박희구(47)씨는 팀의 5번 타자이자 홈런 타자중 한명이다.
“대마야구장이 넓어서 홈런이 잘 나오지 않지만 하나씩 잘 맞은 타구가 홈런이 되면 그 쾌감은 다른 것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짜릿하죠.”
1년에 6개까지 홈런을 쳐봤다는 그는 7년전 영광에 야구팀이 단 2개만 있을 때 야구를 시작해 지금까지 꾸준히 야구를 즐기고 있다.
처음 야구를 시작했을 때나 7년이 지난 지금이나 야구는 어렵다고 얘기하는 박희구씨.
그는 “골프도 해봤지만 역시 움직이는 공을 치는 것이 재밌더라고요. 물론 어렵기는 하지만요”라며 웃는다.

특히 대회에 나가면 TV로 보던 전직 프로야구 선수들과 함께 경기할 기회도 있어 야구의 즐거움이 다양하다고 말하는 그다.
야구를 통해 즐거움뿐 아니라 체력과 건강까지 찾고 있는 박희구씨는 “야구 경기 자체에서 운동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경기를 위해 연습하는 과정에서 운동이 많이 됩니다. 구토가 나와도 참고 운동할 정도로 고되지만 연습을 열심히 해서 시합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 그것만큼 보람된 일이 없죠”라고 말한다.
지난해 전남도지사배 야구대회에서 순천시에게 10:0으로 지고 있다가 2회 만에 10:12로 역전승했던 경험이 최고의 기억이라고 말하는 박희구씨.
그는 당시처럼 팀이 하나 된 마음으로 오래도록 야구를 함께 즐길 수 있길 바라고 있다.
“이제 저도 40대 후반이 된 만큼 후배들이 많이 들어와서 영광 야구의 명맥을 이어줬으면 좋겠어요. 야구는 계속하겠지만 뒤에서 서포트 해주는 역할을 해야 할 나이가 됐으니 야구라는 틀 안에서 함께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배영선 기자 ygbys@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