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화장미 기름값도 못건질 판”

흰가루병 가지마름병 등 기승·환기 습도관리 필요

2005-02-18     김병대
눈이 자주오는 요근래 절화장미에 가장 까다로운 흰가루병과 가지마름병 잿빛곰팡이병 등 3대 병해가 많이 발생해 재배농가가 애로를 겪고 있다. 절화장미 1,200평을 재배하는 염산면 강모(45)씨는 “지난 1월 중순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흰가루병과 잿빛곰팡이병이 농약을 뿌려도 방제되지 않고 계속 번지고 있다”며 “병에 감염돼 폐기한 꽃이 전체 절화량의 7~8%에 달해 기름값도 못건질 판이다”고 말했다.

이들 병해는 전파 속도가 빠를 뿐만 아니라 농약을 뿌려도 잘 듣지 않는 방제가 까다로운 병해로 알려져 있다. 주로 새잎과 새눈에 발생하는 흰가루병은 여름철 고온기를 제외하고는 연중 발생되며 특히 건조하거나 질소비료가 많고 칼리가 적으면 피해가 크게 나타난다.

반드시 오전에 물주기하고 오후 늦게 천창을 개방해 습한 공기를 제거한 후 문을 닫고 낮에도 환기에 유의해야 한다. 또 질소비료의 과용을 피하고 칼리비료를 적당량 시용해야 하며 발생 초기에 약제를 살포해야 방제효과가 높다.

농업기술센터 양선영 지도사는 “장미의 세 가지 병해 모두 습도가 높으면 발생이 많아지므로 철저한 환기로 습도를 내리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며 “항상 온실 내부를 청결히 하고 발병 초기에 약제를 살포해야 방제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