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만의 꿈을 키우며 행복을 찾아요”
김선경<농촌체험지도사>
다양한 농촌체험프로그램 중 낙농체험을 전문으로 하는 법성면의 <미르목장>에는 효심 가득한 지도사가 있다.
부모님의 길을 함께 걸으며 또 다른 꿈을 키워가고 있는 농촌체험지도사 김선경(25)씨.
대학에서 정보통신을 전공한 선경씨는 지난해 고향으로 내려와 농촌체험지도사로서 열정 가득한 삶을 살며 미래를 만들어가고 있다.
선경씨는 “처음에는 전공을 살려서 직업을 가지고 목장을 운영하시는 부모님을 위해 쇼핑몰 운영을 도와드릴 생각이었어요”라고 말한다.
하지만 선경씨는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바쁘게 일하는 부모님의 모습을 보고 일손을 보태야겠다는 생각에 다시 고향으로 돌아왔다.
고향에 돌아온 후 지난해 5월 부모님과 함께 농촌체험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해 낙농체험을 지도하고 있다.
“지금은 부모님의 목장 일을 도우면서 피자체험과 치즈체험 등을 지도하고 있어요”라며 “지역축제나 행사가 있을 때 현장에 나가서 홍보도 열심히 하고 있어요”라고 얘기한다.
선경씨는 부모님이 고생해서 만든 제품에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어 언제 어디서든 기회가 생기면 <미르목장>의 치즈, 요구르트 등을 홍보하며 열심을 다하고 있다.
고등학교 졸업후 고향을 잠시 떠나 객지생활을 했던 터라 다시 돌아오기까지 많은 고민도 했었지만 부모님을 생각하는 마음 하나로 돌아온 선경씨.
그녀는 “친구들과 자주 만날 수 없고 저만의 시간이 조금 부족한 것 빼고는 시골생활이 너무 좋아요”라고 말한다.
현재 <미르목장>에서 진행하고 있는 낙농체험은 유치원과 초등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어 1주일 내내 쉬지 못하고 일할 때도 많지만 얼굴엔 밝은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
선경씨는 “원래 선생님이 꿈이었고 대학도 유아교육과를 가려고 했을 만큼 아이들을 좋아해요”라며 “아이들과 체험을 함께 하면 늘 즐겁고 낙농산업을 널리 알릴 수 있어서 참 좋아요”라고 말한다.
또 “지난해 체험을 왔던 아이가 올해도 와서 저를 기억해준 적이 있는데 그때는 지도사로서 정말 큰 보람을 느꼈어요”라고 얘기한다.
그녀는 단순히 부모님을 돕기 위해서 고향에 다시 돌아온 것이 아니다. “잠깐 있다 갈 생각이었으면 진작에 다른 일을 찾았을 거예요”라며 “부모님이 오랜 시간 만들어온 목장을 지키고 싶은 마음이 커요”라고 말한다.
부모님에게는 든든한 버팀목으로, 목장을 찾는 체험객에게는 다시 찾고 싶은 지도사로 기억되고 싶다는 선경씨.
“앞으로도 열심히 해서 지역에 보탬이 되는 목장을 만들어가고 싶어요”라고 말한다.
은혜정 기자 ehj5033@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