닮은 점으로 공감할 수 있어요

그림책을 읽자 374 - ● 뭐? 너랑 나랑 닮았다고!?(고미 타로 글 그림 / 김수희 옮김 / 미래아이)

2016-06-23     영광21

자신과 생각이 다를 때 아이들은 어떻게 자신의 생각을 전달할까? 그리고 다른 생각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다그닥, 다그닥 멋진 말은 자신의 멋있음에 감탄한다. 으쓱하는 말 옆에서 의자는 자신이 말과 닮았다고 말한다. 인정할 수 없는 말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하지만 의자는 조근조근 자신의 생각을 전한다.
다리가 4개이고 사람을 등에 태우지만 사람들이 거칠게 다루면 힘들다는 것이 닮았다고 말한다.
말은 인정할 수 없어 자신은 생명이 있어 죽으면 새로운 존재로 태어날 거라며 으스댄다. 하지만 의자도 망가지면 목수에 의해 새롭게 태어난다며 닮았다고 말한다. 결국 말은 의자의 말대로 다르다는 생각에서 닮았다는 의견을 받아 들인다.
깔끔한 글과 그림에 녹아 있는 철학적 요소가 대단하다. 윽박지르거나 강요가 아닌 타당한 논리로 다름과 닮음을 논리적으로 전달하는 방법을 배운다.
마음을 열고 대화를 나누다보면 서로 닮은 점을 찾을 수 있다. 생각이 다른 친구라고 판단하고 마음의 선을 긋지 말고 한 발 먼저 다가가 손을 내미는 친구가 돼 보자.

지선아<동화 구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