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없는 귀농단체 통합해 행복 찾자”
■ 영광군 귀농·귀촌인 통합추진비상대책위원회
“매년 귀농인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귀농단체가 둘로 나줘져 있다면 귀농·귀촌인들은 어디에 의지해야 합니까? 또 이들의 목소리를 지자체에 잘 전달하기 위해서라도 귀농·귀촌단체는 하나로 통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영광군귀농·귀촌인 통합추진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김철성·이하 비대위)는 이러한 문제를 지적하며 귀농·귀촌단체를 통합하자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비대위를 결성한 이래 지금까지 100명 이상의 귀농·귀촌인들을 만나 서명을 받고, 양 단체를 방문해 통합할 것을 설득하며 영광군에 귀농·귀촌인들의 민심을 물어봐 달라고 요구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하지만 호응이 좋은 것도 잠시 뿐이었다. 그 후로는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고.
박정옥 부위원장(사진 왼쪽에서 3번째)은 “저희가 귀농단체 통합을 위해 양 단체를 만나 대화를 시도했었습니다. 하지만 만날 당시에는 통합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그 후로는 아무런 변화가 없었습니다”라며 “영광군에도 귀농·귀촌인들의 민심을 물어봐 달라고 꾸준히 요구하고 있고 귀농·귀촌인단체가 이들의 목소리를 대변해야 하는 곳이니만큼 통합을 할지, 현안을 유지할지에 대해선 귀농·귀촌인들이 모여 토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통합을 위해 꾸준히 노력했음에도 아무런 변화가 없다 이들은 강경책을 마련했다. 7월 말까지 유예기간을 가지는 것이다.
“우선은 통합이 되는 순간까지 기다려 볼 예정입니다. 만약 두 단체가 통합 의사를 밝히면 저희는 그대로 따를 예정이고요. 정당한 방법에 의해서 하나의 단체가 출범한다면 저희는 그 결과에 승복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대로 시간만 지난다면 저희는 강경한 대응을 할 계획입니다.”
유예기간이 끝나면 이들은 새로운 귀농·귀촌인 단체를 만들 계획이다. 본래 이렇게까지 할 계획은 없었다. 하지만 귀농·귀촌인단체의 의미가 퇴색되면서, 귀농·귀촌인들을 이끌 실질적 멘토가 사라졌다. 그러기에 이들은 귀농·귀촌인에게 봉사·희생하는 단체를 세우려 한다.
박정옥 부위원장은 “세간에서는 ‘제3의 단체’라며 비아냥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이익을 좇지 않고 귀농·귀촌인에게 봉사·헌신하며 도움이 되는 유일한 단체가 될 것입니다”라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