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위원회 11일 집회 추진
찬·반측 주민간 충돌 예상
2002-10-04 김광훈
'영광발전을 위한 국책사업유치 군민 결의대회'로 명명한 이번 집회는 1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영광읍 남천로에서 가질 예정이다.
이날 집회와 관련해 유치위 관계자는 "이미 영광에 6기의 원자로가 가동중이고 핵폐기물이 포화상태에 있는 만큼 시급히 핵폐기물 처리장은 건설되어야 한다"며 "유치로 인해 지역 경제의 활성화와 군민들에게 여러 가지 혜택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지난 9월11일 반대 대책위측 집회 이후 찬성 입장에 있는 많은 군민들이 유치위의 실제적 활동에 대한 요구와 성원에 의해 기획된 집회"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핵폐기장 반대 영광군민대책위원회는 "11일 집회는 실제 한수원이 기획하고 집행하는 것으로 또 다시 한수원은 영광군민간의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며 "당일 집회에 발생하는 모든 불상사는 전적으로 한수원 책임"이라고 못박았다. 또한 "지금 유치위에서 말하는 온갖 혜택은 지난 6기의 원자로 건설 과정에서도 이야기했으나 지켜진 것이 없다"며"더 이상 감언이설로 영광군민을 기만하지 말 것"을 주장했다.
한편 유치위에선 한수원과 어민들간의 첨예한 현안 문제인 온배수 및 어선 어업인 융자금 문제 해결 등을 유치 조건으로 새롭게 제기하고 있어 그 실현 가능성 여부에 의문이 일고 있다.
11일 집회와 관련해 영광 경찰서는 자칫 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하에 관련 기관장 대책회의를 열고 양측간 원만한 합의점 도출과 당일 충돌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