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산실 남극제경로당 신축

영광기독병원 부지 일부 기부·올해 연말 준공예정

2016-07-22     영광21

영광읍 신남로에 위치한 460여년 된 남극제경로당(회장 김봉열)이 새로 신축된다.
우리나라 경로당 역사를 선도해온 남극제경로당은 지붕누수와 벽체파손 등 노후된 건축물로 인해 사고위험이 상존해 있는 건물이다.
이번에 영광군이 남극제경로당을 새로 신축하기로 하고 건물을 철거했지만 부지의 용적률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러한 소식을 접한 영광기독병원 김경옥(사진) 이사장이 경로당에 필요한 부족한 부지 일부를 남극제경로당에 기부해 훈훈한 온정을 전하고 있다.
그동안 영광기독병원은 남극제경로당의 일부 부지를 30년동안 무상으로 임대를 해주다 최근 소유권을 남극제경로당으로 이전했다.
영광기독병원은 남극제경로당에 수시로 의료진을 파견해 혈압, 혈당 등을 체크하고 사스나 메르스, 독감 등이 유행할 때 주변소독은 물론 손세정 소독제를 공급하고 있어 어르신들의 건강지킴이로서 지역사회의 따뜻한 정을 전하고 있다.
남극제경로당은 460년된 경로당으로 제반기록 26권의 고문서가 도지정문화재 제265호로 지정돼 있으며 고문서가 낡은 케비넷에 보관돼 있어 훼손위험이 있어 신축한다.
남극제경로당은 701㎡의 대지에 목조기와로 경로당과 주택 등 2동이 들어서며 37명의 회원이 이용하게 된다.
김봉열 노인회장은 “남극제경로당 신축에 필요한 부지를 흔쾌히 기부해 지역 화합분위기를 선도하고 있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
영광기독병원 김경옥 이사장은 “우리나라 경로당 역사를 지켜온 유서 깊은 남극제경로당을 신축하는데 부지가 부족해 조금이나마 성의를 보탰다”며 “어르신들의 편안한 쉼터가 됐으면 하는 바램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