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이 많아 오리 견줘 오리터라 불려
영광의 마을이야기 33 - 불갑 압수마을
2005-03-03 영광21
압수마을은 당초 압수(鴨水)라고 말하고 있다. 물이 많은 마을로 물속에서 사는 오리에 견줘 ‘오리터’라고 전해 오기도 하고 우리말로 ‘늘물’이라 부르기도 했다. 1789년 발간된 호구총수나 1914년 행정구역개편때에는 압수(押水)마을로 기록돼 있다. 1943년 마을 바로 옆에 저수지를 막게 됨에 따라 물을 막아 관리한다는 의미와 일치됨을 깨닫고 압수(押水)의 이름을 애써 인정하고 있다.
이 곳은 마을앞 수로변에 밀려나 있는 지석묘(일명 두꺼비바위) 1기가 있는 것으로 봐서 선사시대때부터 사람이 살았다고 보여진다. 호구총수에도 기록돼 있으며 특히 불갑사 창건때 기와를 굽던 장소라고 하는 와야등(瓦野登)이 이 마을 동남쪽 600m 지점에 있는 것으로 보아서 구전으로 내려오는 설 대로 이 부근에서 가장 먼저 성촌된 마을로 볼 수 있다. 지금은 영산김씨가 자자일촌으로 살고 있다. 김씨마을이라고도 부른다.
앞에서 언급한 장군봉은 연실봉을 주봉으로 하는 당대 군왕지지(君王之地)의 혈에 군왕을 지키는 형태를 이루고 있다고 하며 산봉우리의 바위가 투구와 같다고 해 투구봉이라고도 부른다.
자료제공 : 영광문화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