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좋고 물좋은 우리 마을이 최고”
⑬ - 백수읍 양성2리
기나긴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무더운 날씨에도 시원한 나무그늘 아래 모여 앉은 마을 주민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피어나고 행복이 묻어난다.
범실, 반촌, 오성, 칠백마을 등 4개의 자연마을이 한마을로 이뤄진 백수읍 양성2리(이장 황일주)는 55가구 130명의 주민들이 모여 살고 있다.
양성2리는 마을이 큰길가에 위치해 있어 옛부터 교통이 편리하고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간직한 백수중학교가 위치해 있는 마을이다.
올해 4월 이장직을 맡아 불철주야 마을을 위해 열심히 뛰고 있는 황일주 이장은 “우리 마을은 마을을 오랫동안 지켜온 어르신들이 많아 어느 마을보다 정이 가득 넘칩니다”라고 소개한다.
마을에서 태어나고 자란 황 이장은 새내기 이장으로 마을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매번 고민하고 연구하며 마을 주민들이 조금이라도 더 편하게 살기 바라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마을 주민들은 “이장이 된지 얼마 안됐는데도 일을 얼마나 잘하는지 앞으로 백수읍 모범이장이 될 사람이야”라며 “열심히 발로 뛰면서 일하더니 마을 안길을 개운하게 포장도 했당께”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아름다운 풍경이 있는 마을
마을 주민 대부분이 벼농사를 짓는 양성2리는 구수산 아래 위치해 있어 산 좋고 물 좋은 마을로 유명하다. 또 마을 입구에는 마을을 지키는 커다란 당산나무가 위치해 있어 아름다운 마을 풍경을 더해준다.
마을의 한 어르신은 “옛날에는 마을 샘도 있어서 마을 주민들이 다 같이 그 물을 먹고 살았는데 지금은 상수도가 다 들어오니까 옛날일이 됐네”라며 “그때부터 지금까지 우리 마을 주민들은 옹기종기 모여서 재미있게 살아”라고 말한다.
양성2리 주민들은 옛날부터 사이좋기로 유명해 지금도 매일 점심때는 경로당에 모여 점심을 함께 먹는다. 또 홀로 사는 어르신들이 많아 서로서로 한가족처럼 챙기며 정을 나눈다.
황 이장은 “우리 마을 주민들은 서로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먼저 나서서 도와주고 언제나 함께 할 만큼 단합이 잘 됩니다”라며 “매년 여름이면 마을 주민들의 자녀들이 마을 주민들을 위한 효도잔치도 개최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주민들간 끈끈한 정이 마을을 떠난 향우들에게도 귀감이 돼 항상 고향을 생각하게 한다.
부족함 없이 언제나 풍족할 것만 같은 양성2리 주민들은 경로당 시설 대부분이 오래돼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많다고 말한다.
황 이장은 “경로당 보일러가 고장나 한겨울에는 추워서 경로당을 이용할 수 없고 이곳저곳 노후된 곳이 많아 개·보수가 시급합니다”라며 “마을길과 마을 옆 큰 도로가 연결돼 있는데 곳곳에 반사경이 없어서 사고위험이 매우 높아 반사경 설치도 꼭 필요합니다”라고 얘기한다.
은혜정 기자 ehj5033@yg21.co.kr
황일주(53) / 이장
우리 마을은 구수산 아래 위치해 있어 경치가 아름답고 마을이 큰길가에 위치해 교통이 편리합니다. 130명이 옹기종기 모여 살며 정을 나누고 서로 희노애락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작은 일에도 솔선수범하는 주민들이 있어 마을 단합은 백수읍에서 최고입니다.
정재남(76) / 노인회장
우리 황일주 이장은 이장직을 맡은지 얼마 되지 않았어도 얼마나 일을 잘하는지 몰라. 부지런히 다니며 마을 구석구석 제식구처럼 챙기고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고 정말 열심히 해.
정록임(75) / 부녀회장
어르신들이 많이 사는 만큼 어르신들을 위해 경로당이나 운동기구 등 마을 환경개선이 잘 됐으면 좋겠어요. 한겨울에도 마을주민들이 따뜻하게 지낼 수 있도록 경로당이 새단장을 할 수 있었으면 더욱 좋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