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민체전서 멋진 활약하고파”
이사람 - 농구동호인 유형준씨
“제가 키가 크다보니까 회사 선배들이 농구 한번 해보라고 권유를 많이 했었어요. 아무래도 신체적인 조건 덕분에 축구나 야구보다는 농구가 자신있죠”라며 환하게 웃는 유형준(41)씨.
부산이 고향인 유씨는 21살 무렵 이천 하이닉스 반도체에 근무하며 회사 선배들의 권유로 농구를 시작했다. 회사 동료들과 친목도 쌓을 겸 취미삼아 재미로 시작했던 농구지만 지금은 그 어느 운동보다도 잘할 자신이 있는 종목이 됐다.
2011년 아내의 고향인 영광으로 이사와 영광읍 월평리에서 <우리마을떡공방>을 운영하는 유씨는 1년간 농구를 하지 않다가 처갓집 형님의 권유로 농구동호회 N.E.O팀에서 선수로 뛰기 시작했다.
매주 화, 목요일 저녁이 되면 법성포초 체육관에서 회원들과 혹은 법성고 농구부 선수들과 함께 경기를 즐긴다는 유씨는 “젊은 친구들과 20분내내 공을 주고 받으며 뛰다보면 힘들기도 하지만 금세 다시 뛰고 싶은 느낌이 들어요. 뛰다보면 재밌거든요”라고 얘기한다.
특히 법성고 농구부 선수들과 경기를 함께 할 때면 체력적으로, 기술적으로 밀려 힘들기도 하지만 유씨는 오랜 농구 경력으로 다져온 노하우와 큰 키로 위기로부터 팀을 구해낸다.
“농구부 학생들은 어린 학생들이어도 숙련된 기술이 있는 선수들이다보니 이기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전술이나 전략 없이 힘으로 밀어붙이다보니 힘들죠”라고 얘기하는 형준씨.
경기를 하다가 발목 부상으로 2달간 깁스생활을 하기도 했지만 농구를 하고 싶은 마음에 온몸이 근질거렸다는 그는 “역시 운동은 다치지 않고 하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라며 웃는다.
올해 동호회원들과 영광대표로 처음 출전한 전남도민체전에서 첫 경기는 이겼지만 두번째 경기에서는 아쉽게도 패배했다는 형준씨는 “내년에도 도민체전에 영광군대표로 나가 멋지게 활약하고 싶습니다”라고 포부를 밝힌다.
유현주 기자 yg21u@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