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지 창간 14주년 기념 축시
- <영광21>신문 창간 14주년에 부쳐 -
2016-10-21 영광21
아기자기, 옹골차게 역사로 남거라 21신문이여
주마다 깃발 하나씩 세운다.
영광21
그 깃발 속에는
영광의 냄새가 가득하다
내 어머니와 아부지의 세월이
먹물로 번져 목요 아침이면 거실로 들어서는구나
흘러가는 물 한 바가지에도
떠주는 사람의 손길이 담기는데
이 고을 저 고을
발걸음 바삐 서둘러
만나보고 들어보고
깃발에 담아 펄럭일 이야기들을
잘도, 잘도 얻어내는 21신문이여
그 위대함에
그 장함에 일어서서
박수를 보낸다 21신문이여
이제 10년을 훨씬 넘어 청년으로 가는 길
항상 바른 생각과
올곧은 펜으로
튼실한 열매 위해 달리거라 21신문이여
작지만 아담한 모습으로
실속있는 사랑과 애정으로
아기자기 옹골차게
역사로 남거라 21신문이여
가는 길 굴곡져도
흔들리지 말거라
어떤 일로도 물러서지 말거라
뒤로 가는 역사 없듯이
굽혔다가는 언론은
펄럭이지 않는 법
14년 펄럭여왔듯이
천년 만년 힘차게 펄럭여라
영광21신문이여
오늘, 목요일
또 새로운 한주의 깃발 하나 세운다.
손 순 월 / 시인
약력
·2015동산문학신인상 <시> 당선
·영광수요문학회 회원
·독서지도사로 활동
·영광문화원 문학창작반 2기 수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