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지역 지도층의 현주소는?
영광21시론 - 유은종<원불교 천지보은회>
2005-03-30 영광21
무릇 지도층이라 함은 본인이 사회구조 속에서 일반인과는 좀더 나은 환경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단체장이나 종교지도자, 정치인과 사회에서 존경받는 인사를 일컬어 사회지도층이라고들 말한다. 어느 집단 구도 속에서 지도층의 역할은 그 사회의 가장 중추적인 결정권과 여론조성 및 권한을 주도해 나갈 수 있다. 영광지역에 얼마만큼 자기의 사리사욕을 버리고 애향심을 발휘하여 지역발전에 기여하느냐에 따라서 영광의 미래가 성장 가능성이 기대된다.
그렇다면 우리 영광의 지도층 인사들은 과연 어떤 생각과 비전을 갖고 있을까? 또 우리 영광에 지역의 어른이 계신다고 생각하는 군민이 얼마나 될까? 이에 대한 답변은 각자의 생각에 따라 다르겠지만 영광이 안고 있는 산적한 문제들을 그들은 다시 한번 뒤돌아보고 고민해야 할 것이다.
십수년 동안 이끌어온 핵폐기물 처리장 문제는 지도자들의 편중된 의중에 따라서 갈팡질팡 하고 있다. 어떤 때는 선거를 의식해서 어느 한쪽의 손을 들어주고 거기에 나름대로 깨끗하고 의식있다는 단체들까지 선거에 이용당하는 영광의 현실에 우리 모두는 반성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세태들을 지역의 지도층 인사들이 올바른 양심을 갖고 이끌어 가야하며 진정한 애향심으로 먼 미래에 우리 후손들이 선진들을 평가할 때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지역의 지도자들이 현명한 선택을 하기를 기대한다.
또 지역경제의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자신의 이익보다는 다같이 잘사는 방법을 모색해 나가야 될 것이며 그러기 위해서는 진정한 애향심이 가득 찬 영광을 책임질 수 있는 지도자가 있어야 한다.
지역에 무수한 기관·사회단체의 수장들이 많다. 하물며 어느 모임 자리에 가보면 태반이 '회장' 아닌 사람들이 없을 정도로 '장'의 직함을 가진 몇 분씩은 자리하고 있다. 그러나 후진들에게 얼마만큼이나 마음에서 우러나와 배울 수 있는 행동양식을 보여주고 있는가 바라보면 아쉬움이 남는다.
무슨 구태의연한 소리냐고 비판할 지 모르지만 '지역에 어른이 없다'는 말들은 비단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지도층다운 지도층이 빈약한 상태에서 '어른'을 찾는 것은 어려운 일일 수 있다. 이제부터라도 우리 스스로 그러한 '어른'들을 만들어 모실 수 있는 노력과 함께 희망을 주는 양식을 고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