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친화적인 젖소사육”
앞서가는 농업인94 - 젖소 / 조정수 이순옥씨 부부〈영광읍 연성리〉
2005-04-06 김병대
새벽 다섯시면 어김없이 일어나 젖소의 유방을 소독하고 착유에 들어간다. 한 마리의 젖소에서 얻어지는 원유가 30Kg이 되고 하루에 60두의 젖소에서 1,800Kg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 “다른 타 지역에서는 한 마리의 젖소에서 27∼28Kg를 생산하는데 영광낙우회 회원들의 목장에서는 대부분 30Kg씩 생산하고 원유의 질 면에서도 월등히 높다”고 조 씨는 설명했다. 또 착유시설의 현대화로 고품질 원유생산 및 생산비 절감을 위해 사양기술을 체계화 해 목장을 운영해 나가고 있다.
“요즘은 옛날과 달라 젖소를 키우더라도 환경에 많은 신경을 써야 하며 축사 주변환경을 청결을 유지하고 양질의 사료와 깨끗한 물을 공급해야 비유량을 높일수 있다”고 했다. 조씨는 또 “사람도 마찬가지이지만 모든 동식물도 물이 중요하며 사람이 축사 물통에서 바가지로 물을 떠 마셨을 때 깊은 산중에 있는 약수터의 물맛을 생각하면 된다”며 물이 젖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설명했다.
조 씨 부부는 90두의 젖소를 키우기 위해 조사료 수확장비를 갖추고 2만평의 초지을 조성해 이탈리안라이그라스와 옥수수를 번갈아 심어 사료비를 절감하고 있다. 조 씨는 앞서가는 목장을 운영을 위해 시간이 허락하는 한 양질의 원유생산을 위한 교육을 받고 젖소에 대한 전문서적을 구입해 체계적인 학습을 해나가고 있으며 낙우회 회원들과 정보공유도 하고 있다.
조 씨는“젖소도 경쟁력을 갖추려면 자연 친화적으로 젖소를 키워 소비자들에게 인정을 받고 양질의 원유를 생산해 소비자의 입맛을 잡아야 무한경쟁시대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했다. 이들 부부는 “앞으로 젖소 사육두수를 늘릴 계획이며 가계에 여유가 생긴다면 불우이웃과 소년소녀가장을 도와 가며 살고 싶다”고 작은 소망을 밝혔다. 푸른 초원이 있어 아름다운 목장에서 작은 소망을 키워가는 이들 부부의 모습이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