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 청렴도 1년만에 기사회생

국민권익위원회 평가 지난해 18위에서 15단계 수직 상승 전남도내 3위

2016-12-09     영광21

 ■ 지자체 청렴도 평가 결과

지난해 청렴도 평가에서 전남도내 18위라는 부끄러운 성적을 받았던 영광군이 올해 역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영광군은 2016년 종합청렴도에서 10점 만점에 7.83점을 받아 전남 22개 시·군중 3위,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 중 83위를 기록했다.
지난 2012년 8위를 기록한 후 매년 순위와 점수가 하락했고 지난해에는 18위까지 떨어졌었다.
지난해 2위를 기록했던 함평군이 올해 1위로 올라섰고 영광군을 비롯해 10개 시·군의 청렴도가 상승했다. 이중 영광군은 15단계가 상승해 가장 큰 상승폭을 보여 청렴한 행정을 위해 노력한 결과로 보여진다.
국민권익위원회가 매년 실시하고 있는 청렴도 평가는 민원인, 내부직원, 전문가, 업무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금품·향응·편의수수 등에 대한 경험과 인식정도, 업무의 투명성, 부패방지제도 운영의 실효성 등 설문조사를 거쳐 종합평가 점수를 매긴다.
부패사건, 신뢰도 저해행위 등이 있을시 감점대상이 된다.
영광군은 이번 평가에서 종합점수 7.83점을 받아 5개 등급중 2등급에 해당되며 이는 전체기관 평균 7.58점을 웃도는 결과다. 전년대비 전체기관평균은 0.04점이 하락했으나 영광군은 오히려 0.6점이 상승했다.
분야별로 보면 영광군은 민원인 등 업무상대방의 입장에서 금품·향응·편의 수수, 특혜제공 등에 대한 직·간접적 부패경험 및 인식정도와 업무의 투명성·책임성 정도를 평가하는 외부청렴도에서 7.76점으로 전남 22개 시·군중 9위를 나타냈다.
또 소속직원의 입장에서 조직내 부패행위의 관행화 정도와 부패방지제도의 실효성 정도, 인사·예산·업무지시 등에 있어 공정한 업무처리 정도를 평가한 내부청렴도에서 8.20점을 얻어 4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역주민 등이 행정의 직·간접적 부패를 경험한 정도나 업무처리의 투명·책임성 정도가 지난해보다 좋아졌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수년간 하락세를 보이며 악화를 반복했던 영광군은 청렴도 향상 종합대책을 수립해 청렴서한문 발송, 공직자 청렴교육 등 반부패·청렴시책을 추진한 결과 이 같은 성과를 이뤄냈다.
군 관계자는 “군민이 평가하는 외부청렴도 점수가 다소 부진한 것이 아쉽지만 점점 좋아지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앞으로도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청렴도 향상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남도는 올해 6.65점으로 전국 17개 시·도중 최하위를 기록해 지난해보다 1단계 더 하락했다.
그동안 청렴도 향상에 총력을 기울였으나 오히려 올해는 전국 꼴찌로 떨어져 청렴도 제고방안이 물거품이 됐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전남도는 외부청렴도 점수가 전국 시·도 평균보다 0.43점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은혜정 기자 ehj5033@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