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독자들이 가장 많이 본 기사는?

2016-12-23     영광21

새해를 맞이한 지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훌쩍 지나버린 2016년. 올해는 연초부터 4·13총선에 대한 군민들의 관심도가 높았고 고준위방사성폐기물 중간저장시설 건립에 대한 반대 열기가 유난히 뜨거웠다.
최순실 사태로 인한 국정농단의 실태가 하나, 둘 밝혀지며 군민들은 거리로 나와 촛불을 밝혔고 그 어느 해보다 허탈함이 가득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 다사다난했던 한해를 마무리하며 본지에서는 본지 홈페이지 등에서 독자들이 가장 많이 본 인기기사를 엮어 지난 1년을 돌아본다. 또 본지 보도후 어떤 것이 달라졌는지 점검해 봤다.
/ 편집자 주


1월 법성 ~ 홍농간 국지도 확·포장사업 착공

새해를 시작하며 독자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인 것은 한빛원전 비상상황 발생시 홍농지역 주민들의 유일한 대피로인 법성 ~ 홍농간 국지도 확·포장사업이 착공에 들어갔다는 기사였다.
전남도 발주사업으로 올해 130여억원을 투입해 공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을 발표해 인근지역 주민들에게는 희소식으로 전해졌다.
지난 2014년 국토교통부에서 책정한 예상사업비가 증액되며 한수원이 사업계획 등의 전면재검토를 요구해 제동이 걸렸었다.
이후 영광군과 한수원 등 관계기관의 오랜 협의를 통해 총 사업비 823억원을 확정하고 착공했다.
현재는 보상절차와 함께 공사가 진행중이며 오는 2020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2월 영광지역 총선 예비후보자 관심 증폭

제20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많은 독자들이 총선 예비후보자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야당이 2개로 나눠지며 17대 총선이후 12년만의 3당체제로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개호 의원이 경선 없이 단독후보로 출마했다.
또 국민의당은 서북전남발전연구원 강형욱 원장, 김영관 전도의원, 정병걸 전서울시자동차검사정비사업조합 이사장, 김선우 여의도컨설팅 대표 등이 출마했었다.
특히 당시 무소속이었던 김준성 군수의 거취에 대한 관심이 높았고 호남야당이 둘로 나눠지며 이개호 의원의 탈당여부에도 관심이 쏠렸다.
이후 이개호 의원이 강력한 녹색바람을 이기고 재선에 성공했다.
또한 김준성 군수는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했다.


3월 새로운 랜드마크 영광대교 개통

칠산 앞바다를 가로질러 홍농읍과 백수읍을 잇는 영광대교가 개통했다는 소식이다. 영광군은 지난 2008년 9월 착공해 총사업비 729억원을 들여 사장교방식인 해상교량 1개소와 육상교량 2개소 등 2.2㎞ 구간을 왕복 2차로로 신설했다.
백수해안도로와 바닷가 절벽 등 주변 풍경을 고려해 주탑을 곡선형으로 건설하고 주탑높이는 백제불교최초도래지의 역사문화성을 반영해 108m로 세웠다.
현재까지도 많은 관광객들이 영광대교를 방문하고 있으며 영광군이 홍농읍부터 염산면까지 해안도로를 연결하는 칠산노을 200리길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4월 군남·염산농협 통·폐합 서영광농협 출범

1972년 9월5일 출범해 40여년이 넘는 시간동안 군남지역 주민들과 상생했던 군남농협이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군남농협은 지난해 8월 이사회를 열고 염산농협과 합병을 추진하기로 한지 8개월여만에 서영광농협으로 재출범했다.
당시 취임한지 1년만에 조합장 자리에서 물러난 정성진 조합장은 빠른 판단과 과감한 결단으로 개인의 명예보다는 조합회생이라는 대의 앞에 현실적인 결단을 내렸다는 긍정적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후 조합원들의 90% 이상 찬성표를 얻어 통·폐합이 진행됐고 서영광농협으로 새롭게 출발했다.
한편 서영광농협은 상반기 경제사업에서 15억5,600만원의 실적을 올렸다.


5월 특정업체 몰아주기식 수의계약 논란

영광군이 각종 용역 등과 관련한 수의계약시 특정업체에만 몰아주기 계약을 체결한 문제를 지적한 기사다.
군은 한 업체에 대해 물품, 공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4억여원을 계약해 특정업체에만 수억원을 몰아줬다. 당시 해당 업체는 전기, 건설장비 등 총 40여개의 품목을 직접생산하고 있다며 직접생산확인증명서를 발급받았다.
하지만 10명도 되지 않은 인원으로 직접생산은 턱없이 불가능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런 와중에도 관내업체들은 불만을 가지고 있어도 가뭄에 콩나듯 들어오는 계약마저 끊길까 하는 마음에 제 목소리 한번 내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보여줬다.


6월 관내 학교 우레탄트랙 학생 안전 위협

전남도교육청이 우레탄트랙을 보유한 268개 학교에 대해 유해성검사를 실시한 결과 영광지역 7개 학교에서 기준치인 KS기준 90㎎/㎏을 초과하는 납성분이 검출돼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졌었다.
당시 납성분이 검출된 학교는 영광중앙초(2,130), 홍농초(1,423), 법성포초(975), 군남중(1,225), 홍농중(3,241), 법성중(1,421), 해룡중·고(1,231) 등 7개 학교로 납성분이 기준치의 10배 이상 검출됐다.
각 학교는 사용금지 안내현수막을 설치하고 임시방편으로 안전선 설치 등으로 학생과 지역주민들의 접근을 차단했다.
하지만 이후 전남도의 대형투자비로 36억원을 확보했지만 턱없이 부족한 예산으로 인해 현재까지 교체되지 못하고 있다.

 

7월 칠산대교 상판 기울임 사고

염산면 향화도와 무안군 해제면을 잇는 칠산대교 공사현장에서 상판 일부가 바다로 주저앉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사고로 현장에서 작업하던 근로자 6명이 중·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날 사고는 14번 교각상부의 슬래브를 타설하던 중 고정장치인 강봉이 끊어지면서 발생했다.
사고조사위원회의 현장 감식결과 강봉과 강봉을 나사형식으로 연결하는 커플러가 제대로 조여지지 않은 사실이 밝혀졌다.
당초 시공계획서에는 강봉과 강봉을 나사식으로 연결하는 커플러와 하부 강봉의 연결길이는 122.5㎜로 규정돼 있었으나 일부가 21㎜로 부실시공 됐다.
이에 시공업체 소속 직원 등 11명은 검찰로 불구속 송치됐다. 한편 사고 이후 방치됐던 교각은 현재 철거를 마친 상태다.


8월 폭염·가뭄으로 농가피해 극심

영광지역의 7 ~ 8월은 가뭄으로 인해 농·축산업 종사자들이 힘겨운 시간을 보내야 했다.
7 ~ 8월 영광지역 강우량은 182.2㎜로 지난해 197.3㎜ 보다 비가 적게 내린데다 한달 이상 비소식이 없고 기온은 지난해보다 상승해 가뭄이 지속됐다.
농작물이 타들어가는 만큼 농민들의 마음 또한 함께 타들어갔다.
영광군은 농업용수 부족이 심한 지역에 대해 양수장을 가동하고 간단급수 방식으로 피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였다.
특히 올해 벼농사는 고온다습한 기후 때문에 수발아 피해를 겪었고 떨어지는 쌀값과 우선지급금 하락으로 이중고, 삼중고를 겪었다.


9월 한빛3호기 운반용기 결함 이송중단

한빛원전이 한빛3·4호기의 사용후핵연료 저장조가 포화됨에 따라 한빛3호기의 사용후핵연료를 한빛2호기 저장조로 옮기는 작업을 진행하던 중 운반용기 결함으로 이송이 중단됐었다.
당시 1회차 이송을 마치고 2회차 이송을 준비하던 중 운반용기 레진커버에서 미세누설이 확인됐다.
일각에서는 고준위핵폐기물 문제로 민감한 시기에 이송한다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이송을 보류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게다가 이송계획이 보안사항임을 강조하며 구체적인 날짜를 공개하지 않고 이송을 추진해 주민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한편 이송은 내년 8월까지 진행된다.


10월 영광읍 악취피해 주민불편

10월의 첫날에는 영광읍 단주리 인근에서 가스냄새가 난다는 신고를 시작으로 원인을 알 수 없는 악취가 영광읍을 에워싸 주민들은 불안과 불편을 겪었었다.
사고 당일 영광군과 영광소방서 등이 출동해 인근 우수관로를 조사한 결과 황화수도와 유기휘발성물질 등이 검출됐었다. 이후 경찰의 끈질긴 탐문수사 끝에 황화수소 등이 포함된 액체상태 폐기물 20t을 무단방류한 범인은 검거돼 불구속 수사가 진행됐다.
피의자는 사건 당일 악취원인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한 현장에 방재작업자로 투입됐던 것이 확인돼 또 한번 충격을 주기도 했다.
범인은 검거했지만 코를 찌르는 악취는 며칠간 계속됐다. 군은 친환경탈취제 등을 이용해 냄새를 없애는 작업에 총력을 기울였지만 주민들은 전례 없는 사건에 재발방지대책일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1월 전남도 감사 부적정행정 94건 적발

전남도가 실시한 영광군종합감사 결과 현지조치사항 26건을 포함해 94건의 부적정 행정행위가 적발됐었다.
이에 대해 징계 7명 등 98명에 대한 신분상 조치가 취해졌고 환급액 38억5,300만원, 국·도비 미반환액 7억6,163만원과 과태료 등 총 59억9,800만원에 대한 재정상 조치가 취해졌다.
군은 부가가치세법에 따라 임대업, 운영업 등에 투자한 시설비에 대한 부가가치세 38억여원을 환급받지 않고 주변환경 정비공사를 진행하며 특정업체 2곳과 특혜성 수의계약을 한 것으로 드러나 군민들에게 많은 질타를 받았다.
또 온천랜드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사업계획 수립 소홀 등으로 기관경고를 받기도 했다.


12월 영광군 청렴도 1년만에 껑충

국민권익위원회가 지난 9일 발표한 2016년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영광군이 올해 역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2012년 이후 매년 하락세를 보였고 지난해 전남도내 18위라는 부끄러운 성적을 받았었다.
하지만 올해는 종합점수 7.83점을 받아 전남도내 3위,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 중 83위를 기록하며 기사회생했다.
군은 이번 평가에서 종합점수 7.83점을 받아 5개 등급중 2등급에 해당되며 이는 전체기관 평균 7.58점을 웃도는 결과를 받았다.
전년대비 전체기관평균은 0.04점이 하락했으나 영광군은 오히려 0.6점이 상승했다.
군은 수년간 하락세를 보이며 악화를 반복했지만 청렴도 향상 종합대책을 수립해 청렴서한문 발송, 공직자 청렴교육, 청렴시책 등을 추진한 결과 15단계가 수직상승한 성과를 이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