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에서 수영이 활성화 되길”

이사람 - 영광스포티움실내수영장 김현주씨

2016-12-29     영광21

제법 쌀쌀한 바람이 부는 추운 날씨에도 수영을 배우고자하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고 있는 영광스포티움실내수영장.
수영을 막 처음 시작하는 수강생들의 열정과 수영 삼매경에 푹 빠진 동호인들의 열기로 후끈후끈한 가운데 수영강사 김현주(31)씨를 만났다.
화순이 고향인 현주씨는 큰 키와 뛰어난 신체조건으로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수영선수 활동을 시작했다.
남들은 물에 뜨는 것도 어렵다고들 말하지만 그녀에게 있어 물은 마치 자신의 몸의 일부처럼 편하게만 느껴졌다고.
학창시절을 자유형 중거리 선수로 수영장에서 보내며 열심히 실력을 쌓다보니 그녀는 고등학교 1학년 때 모든 운동선수의 꿈인 국가대표 선발이라는 영예까지 안았다.
현주씨는 “열심히 수영을 하다 보니 국가대표에 선발됐어요. 그 때부터 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더욱더 수영에 매진했어요”라고 말한다.
하지만 막상 국가대표에 선발되고 나니 갑자기 찾아오는 공허함에 잠깐의 방황기가 찾아오기도 했었다. 그러나 마음이 흐트러질 때마다 현주씨는 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더욱 집중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 출전했을 때 그 순간이 정말 얼떨떨하고 꿈만 같았어요. 너무 긴장한 탓인지 실력이 나오지 못한 것은 아쉬웠어요”라고 얘기하는 현주씨.
지나고 나니 아쉬움만 남았던 올림픽. 하지만 이러한 아쉬움을 바탕으로 그녀는 수영꿈나무 육성이라는 새로운 꿈을 갖게 됐다.
함께 수영을 했던 선배 길호천씨의 권유로 지난해 영광스포티움에서 수영강사로 활동을 시작한 현주씨.
그녀는 현재 중급반과 상급반 수강생들을 맡아 지도하고 있다.
현주씨는 “앞으로 영광에서 수영이 활성화됐으면 좋겠어요. 또 기회가 된다면 선수 육성에도 열의를 다 해보고 싶어요”라고 포부를 밝힌다.
유현주 기자 yg21u@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