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닭띠 이야기

2016-12-29     영광21

2017년 <정유丁酉년>은 <붉은 닭의 해>로 어둠속에서 빛의 도래를 알리며 만물과 영혼을 깨운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닭의 울음은 때를 알려주는 시보의 역할을 하면서 앞으로 다가올 일을 미리 알려주는 예지의 능력이 있기도 하다.
날개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지상에서 생활하는 닭의 존재양상의 이중성은 어둠과 밝음을 경계하는 새벽의 존재로서의 상징성을 내포하고 있다.
닭띠와 잘 맞는 띠는 용띠와 뱀띠다. 용띠는 대범하고 밝은 성격으로 부지런하고 세련된 닭띠와 가장 잘 맞아 깊고 오래 지속되는 관계를 유지할 수 있으며 서로 발전하는 형상으로 잘 살아 갈 수 있다.
또 뱀띠와 닭띠는 서로의 철학이 잘 맞아 떨어져 서로를 잘 이해해줄 수 있는 배필이 된다. 서로에 대한 믿음과 이해로 결혼상대나 사업 동업자로 아주 좋다.
한편 닭띠와 상극인 띠는 토끼띠로 닭은 붉은색을 보면 쪼아대는 습성이 있는데 토끼는 보통 눈이 붉은색을 띤다. 그래서인지 공통점이 거의 없고 사소한 일로 다툼이 많다고 한다.

 

1945년생 또래모임 - 을유회

“날아오르는 닭처럼 힘찬 한해 보내겠다”

일제 치하의 굴욕스러운 순간이 끝남을 알리듯 1945년 우렁찬 울음소리와 함께 새 시대의 시작을 알린 해방둥이들.
영광지역의 해방둥이 모임인 을유회(회장 조장수)는 한날 한시에 태어나지는 않았지만 같은 해에 태어난 인연을 이어가자는 의미에서 지난 1988년 8월25일 출발했다.
해방 이후 대한민국의 역사를 몸소 겪으며 동고동락한 지난 70년의 세월. 함께 고생한 친구들이 하나둘씩 먼저 세상을 떠나고 이제는 30여명이 남아 옛 추억을 곱씹고 있다.
조장수 회장은 “같은 지역에 사는 친구들끼리 친목도 도모하면서 지역사회에 작은 힘이나마 보태며 소금 같이 꼭 필요한 존재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라고 얘기한다.
어렵고 힘든 세월을 보내며 기쁜 일도 슬픈 일도 함께 겪어온 해방둥이 친구들.
을유회를 결성하던 당시만 해도 40대 초반의 활기 넘치는 청년들이었지만 이제는 일흔을 넘긴 백발이 성성한 노인이 됐다.
젊을 적 겪은 고생을 말로 표현하라면 하루 종일이 걸려도 모자랄 만큼 힘든 시기를 보냈던 을유회 회원들.
희망찬 새해를 맞아 이들은 창공을 향해 힘차게 날아오르는 붉은 닭처럼 건전한 마음으로 가정에서 사랑받으며 사회에서 존경받는 사람이 되기를 소망하고 있다.
조장수 회장은 “12지신 중 유일하게 하늘을 날 수 있는 동물이 바로 닭입니다”라며 “다가오는 새해 힘차게 날아오르는 닭처럼 활기찬 한해를 보내고 싶습니다”라고 얘기한다.

 

1981년생 또래모임 - 공공회

“청년의 힘으로 지역발전 위해 노력하겠다”

영광지역의 1981년 닭띠 친구들의 모임인 공공회(회장 조영민).
공공회는 2000년 고등학교를 졸업한 친구들의 모임이라고 해서 공공회라 이름을 지었다.
지난 2008년 결성된 공공회는 또래 친구들간 친목을 쌓고 지역의 또래문화 정착과 지역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뭉쳤다.
공공회는 그동안 친목과 단합을 위주로 모임을 하며 영광지역의 대표적인 또래모임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조영민 회장은 “저희 공공회는 매월 18일에 정기적으로 모임을 가지며 친목을 쌓고 있습니다”라며 “바쁜 시간을 쪼개서라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주는 회원들 덕분에 공공회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30여명의 회원들이 각 분야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만큼 공공회는 2017년 닭의 해를 맞아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들은 앞으로 봉사활동은 물론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도움을 주고 마음을 나눌 예정이다.
조 회장은 “그동안은 지역을 위해 많은 활동을 하지 못했지만 닭의 해를 맞아 다양한 활동을 펼칠 수 있는 기회가 많았으면 합니다”라며 “지역을 이끌어 가는 청년들로 이뤄진 모임인 만큼 지역발전을 위해 더욱 앞장서는 한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입니다”라고 말한다.
그는 또 “겉으로 보여지는 많은 활동보다는 진정성 있는 활동으로 영광을 빛내는 공공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얘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