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된 한해 회복세 없는 지역경제 ‘한숨’
고병원성AI 여파 해맞이행사 전면취소 닭 울음 없는 조용한 새해될 듯
■ 정유년 새해 회복 소망
다사다난했던 병신년의 한해가 지나고 정유년의 새해를 알리는 해맞이행사는 매년 전국곳곳에서 새해를 여는 첫 행사로 치러지고 있다.
하지만 올해는 전국적으로 고병원성AI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영광군을 비롯한 대부분의 지자체는 일찌감치 해맞이행사를 취소하고 AI 차단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12월16일 농림축산식품부가 AI방역단계를 ‘경계’단계에서 최고단계인 ‘심각’단계로 격상한데 이어 인근 고창군과 장성군에서 AI가 확진됐다.
이에 군은 많은 인파가 몰리는 행사를 최대한 자제하기로 하고 강력한 방역조치와 함께 해맞이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군 관계자는 “AI의 확산을 막고자 해맞이행사를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며 “AI 추가확산을 차단하고 조기종식을 위해 축산농가 방문이나 대규모 운집행사를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처럼 지난 한해는 예상 밖의 흉년과 쌀값하락, 김영란법 시행 등 지역 전반적으로 고된 한해였다.
농민들이 피땀 흘려 지은 쌀농사는 20년전 가격으로 떨어져 나락값 3만원대가 현실이 됐고 엎친데 덮친 격으로 수확철에 발생한 수발아 피해로 생산량이 30% 가량 감소되기도 했다.
또 지난해 9월 부정청탁금지법인 김영란법이 시행되면서 관내 굴비업계 등은 큰 타격을 입었다.
400여곳이 넘었던 관내 굴비업체 중 100여곳이 문을 닫았고 화훼업체 또한 찬바람이 쌩쌩 불고 있다.
지역경제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법 시행으로 인해 서민들은 그 어느 해보다 힘겨운 한해를 보낸 것이다.
게다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전국민이 분노했고 영광지역 주민들도 거리로 나와 촛불을 밝히고 대통령 퇴진을 외쳤다.
지난해 10월 처음 불을 밝힌 촛불은 지금까지도 타오르고 있다.
한 주민은 “2017년 새해는 숨통이 트이는 한해가 됐으면 좋겠다”며 “농업이 살아야 지역경제도 회복되는 만큼 농업현안이 해결되는 한해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경제상황 속에서도 연말을 맞아 어려운 이웃들을 돕기 위한 손길들은 분주했다.
영광군이 관내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희망2017 나눔캠페인을 진행하고 있고 각 기관·사회단체 등에서도 다양한 기부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희망2017 나눔캠페인의 올해 목표액은 2억7,085만3,000원으로 지난해 12월23일 기준 1억4,642만8,000여원이 모금돼 54.1%의 참여율을 보였다.
30%대에 머물렀던 지난해와 달리 조금은 나은 참여율을 보이고 있지만 그마저도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큰 변화보다는 현실적인 문제부터 차근차근 해결되길 바란다”며 “혼란스러운 국정문제부터 지역경제까지 회복세로 돌아서는 그날이 오기를 기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은혜정 기자 ehj5033@yg21.co.kr영광군이 지난해 12월27일 2016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이번 훈련평가는 훈련준비과정, 훈련실시, 결과보고, 개선환류까지 현장평가와 서면평가를 병행해 실시했다,
특히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지진으로 인한 한빛원전 방사능사고를 가상한 원전방사능 방재 현장훈련 중 모의환자 운영훈련을 통해 재난 발생시 가장 우선시 돼야 할 긴급구조와 구난의 효율적인 연계를 마련하는 계기가 됐다.
또 유치원,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어린이재난안전 뮤지컬을 공연해 어린이들이 재난에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눈높이 재난안전 교육을 실시해 군민안전문화지수 향상에 서 호평을 받았다.
한편 이번 평가는 국민안전처 주관으로 실시했으며 전국 228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