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어르신들 내 부모나 다름없지요”

2일, 회갑여행 마을 어르신 함께 해 화제

2005-04-06     영광21
군서면 가사리 올해 회갑을 맞은 부모를 둔 자녀들이 합동으로 기금을 조성해 지난 2일 같은 마을 어른신 40명을 모시고 효도관광을 다녀와 훈훈한 미담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번 효도관광은 청남대, 유성온천 등 관광 명소를 구경하고 점심 등을 제공했다.

효도관광을 마련한 자녀들은 “친부모처럼 생각하고 있는 마을 어른신들을 평소에 잘 찾아뵙지 못해 늘 죄송했었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조금이나마 어른신들이 즐거운 여가를 보내시게 돼 뜻깊고 보람된 일이 됐다”고 행사 소감을 밝혔다.

마을 주민들은 “요즘 세상사는 인심이 옛날 같지 않고 경제도 어려워 친부모도 효도관광을 보내주기 쉽지 않았을 텐데 이웃 어른들까지 모시는 모습이 참 대견하다”며 입을 모아 이들을 칭찬했다. 또 마을 이장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마을 자체적으로 예산을 만들어 매년 어른신들을 위한 효도관광을 준비할 것”이라며 계획을 밝혔다. 이번 효도관광여행은 전귀모, 고광표, 정정님씨 등의 자녀가 200여만원의 기금을 조성해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