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비고장 명문학교로 자랑스럽게 우뚝 서자”
학교탐방 23 법성포초등학교 굴비동네 치아클리닉
2005-04-06 박은정
운동장에 들어서니 학생들이 힘차게 부르는 교가가 정겹게 울려 퍼진다. 이곳이 바로 100여년의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닌 굴비 고장의 학교 법성포초등학교(교장 임종식)다. 21세기 미래 서해안 시대를 이끌고 나갈 주역들을 육성해 보자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탄탄한 기초·기본 교육을 바탕으로 기본이 바로선 인간을 기르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법성포초.
이곳에 아주 특이한 이름의 교실이 눈에 들어왔다. 후관 2층 교실에 자리한 ‘굴비동네 치아클리닉’. 오복 중에 하나라고 할 만큼 소중한 치아, 특히 초등학교 시기는 영구치가 모두 나는 중요한 시기이다. 하지만 치아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아동들의 구강상태가 대부분 좋지 않다.
이런 상황속에 법성포초는 보건복지부 지정 영광군보건소 주관으로 구강보건실을 설치하고,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2회에 걸쳐 영광군보건소 치과의사, 치과위생사가 출장진료를 나와 치아홈메우기 불소도포 유치발거 등 다양한 진료를 통해 학생들의 구강건강을 관리해 주고 있다.
‘굴비동네 치아클리닉’은 부모가 바쁘거나 경제적으로 어려워 치과진료를 받지 못하는 어린이들에게 특별한 혜택을 받게 하는 훌륭한 시설로서 학교의 큰 자랑거리로 자리하고 있었다.
임종식 교장은 “치과 치료를 두려워하는 아이들이 어떻게 하면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 굴비동네 치아클리닉이라는 이름을 짓게 됐다”며 “법성포와 잘 어울리는 이름인 것 같고 일반 치과보다도 더 예쁘게 꾸며진 구강보건실에서 아이들은 이제 스스로 구강관리를 하는 습관을 길러 나가게 됐다”고 구강보건실을 소개했다.
그는 또 “미래를 대비한 3학력을 갖추기 위해 한자 영어 컴퓨터 교육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특색 교육활동으로는 애교심 배양을 위한 학교역사관 활용 교육, 전통 문화 계승을 위한 충무공 신호연관 활용 교육, 애향심 배양을 위한 우리고장 굴비자랑관 활용 교육을 전개하고 있다”고 특색있는 교육활동을 덧붙여 밝혔다.
법성포초는 농어촌 현대화 시범학교로 새롭게 태어나면서 유치원 체육관 다목적강당 방송실 어학실 컴퓨터실 등을 고루 갖추고 있다. 그리고 전국 어디에 내 놓아도 손색이 없는 학교 도서관을 지난 2003년에 설립해 도지정 독서교육 연구학교 2년간의 과제운영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도 했다.
특히 올해는 전남탁구협회와 영광탁구협회의 지원을 받아 2, 3, 4학년을 대상으로 15명의 선수를 선발해 청소년국가대표탁구코치 출신인 이경철 감독과 윤소영 코치의 지도아래 오는 5월 탁구부를 정식 창단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처럼 법성포초는 미래사회를 선도할 유능한 인간육성이라는 교육의 지표 아래 실력 있는 학생, 긍지 높은 교원, 책임지는 행정을 만들어가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해 나가고 있다. 법성포초는 인성 지력 개성의 교육을 지향하며 전국 최고의 명소인 굴비고장의 명문학교로서 더욱 자랑스럽게 우뚝 서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