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로 행복을 전하며 살아요”
김민영<영광문화예술단 단원>
세상의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내는 노래는 많은 사람들의 희노애락을 함께 한다. 어린 시절부터 노래를 좋아했던 소녀는 어느새 두 아이의 엄마가 됐고 노래를 통해 행복을 전하는 가수가 됐다.
작디작은 체구에서 뿜어내는 가창력과 노래에 대한 열정은 그 누구 못지않은 김민영(39)씨.
지난해부터 영광군문화예술단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민영씨는 “어렸을 때부터 노래를 좋아해서 지금까지 열심히 부르고 있어요”라고 말한다.
아들 둘을 키우며 전업주부로 살고 있는 김 씨는 지난해 법성포단오제에서 열린 가요제에서 대상을 받은 계기로 영광군문화예술단에 들어가게 됐다.
김 씨는 “그동안 노래를 혼자서 불렀었는데 남편이 가요제에 나가보라고 권유했어요”라며 “제 인생에 첫 무대였는데 대상을 받고 또 문화예술단에 소속돼 재능을 나누게 됐어요”라고 말한다.
예술단원으로 활동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김 씨는 어느새 문화예술단의 ‘탑가수’라 불릴만큼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김 씨는 “이상무 단장님을 비롯해 많은 단원들이 늘 격려해주고 응원해주는 덕분에 더 잘할 수 있어요”라고 웃는다.
8살, 4살 두 아이를 키우며 마땅히 연습할 장소도, 시간도 부족하지만 틈틈이 동영상을 보며 연습을 하는 김 씨는 남편과 아이들의 적극적인 지원 덕분에 봉사활동도 할 수 있다.
김 씨는 “주로 관내 복지시설이나 지역축제 등에서 공연을 하는데 영광뿐만 아니라 광주 등 타지역까지 공연을 갈 때가 있어요. 그때는 남편이나 시어머니께서 아이들을 챙겨주시니까 마음편히 다니고 있어요”라고 말한다.
흥이 가득 담긴 트로트를 부르며 관객과 호흡하고 앵콜을 외치는 관객들의 함성에 더욱 힘을 얻는 김 씨.
작은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허스키한 매력은 수많은 관객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김 씨는 “요양원이나 사회복지시설 공연에 가서 보면 큰 호응은 없어도 어르신들의 표정을 보면 제 노래로 위로를 받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어요”라며 “함께 박수도 치고 노래도 부르면서 하나가 되는 것 같아요”라고 얘기한다.
1달에 2 ~ 3번은 공연을 다니며 여러 사람들과 호흡하고 노래를 통해 즐거움을 전하고 있는 김 씨는 가족들에게도 엔돌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저희 남편이 노래방도 같이 가주고 우리 아들들은 어린이집에 가서 엄마를 자랑하기도 해요”라고 말한다.
그녀는 “제가 가지고 있는 재능을 나눌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뿌듯하고 즐거워요”라며 “앞으로도 노래를 하면서 행복을 전하고 싶어요”라고 말한다.
은혜정 기자 ehj5033@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