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굴비판매 혐의 업체 적발
해당업체 지난해 부도·굴비업계 자체 쇄신책 필요
2017-04-21 영광21
최근 중국산과 국내산 조기를 섞어 국내산 영광굴비로 둔갑시켜 판매한 업주가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지방경찰청 해양범죄수사대는 사기와 농·수산물 원산지표시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법성면에서 굴비가게를 운영하던 A씨를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내산과 중국산 조기를 섞어 국산으로 표기해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조사결과 원산지 허위표시 등의 방식으로 생산한 굴비를 전국 16만명의 고객을 상대로 판매해 유명 홈쇼핑 채널에서 124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그는 또 “홈쇼핑에 납품할 때도 수협 수산물수매확인서를 가짜로 적어 검수과정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에 대해 해당업체에 물건을 대준 사람들이 제때 돈을 받지 못하고 채무기간이 길어지자 경찰에 고소했고 경찰이 내사를 진행하다 혐의를 적발해 입건한 것 같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해당업체는 지난해 부도가 났고 당시 업체를 운영하던 대표 B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있었다. 이후 B씨의 가족인 A씨가 대신 업체를 운영하다 현재는 다른 사람에게 소유가 넘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군 관계자는 “이번 사건에 대해 확인하기 위해 부산지방경찰청에 몇차례 연락했지만 사건담당자와는 통화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침체된 굴비시장이 또 한번 위기에 맞닥뜨리게 돼 군 차원의 마땅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