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겨운 가락으로 재능 나눠요”

이애선<하누리두들패 회원>

2017-04-21     영광21

흥겨운 가락에 어깨춤이 절로 나고 한껏 흥이 난 가락은 사람들의 기분마저 들뜨게 만든다.
자신이 가진 재능을 나누며 행복까지 찾은 이가 있다.
군서면생활개선회 총무로 활동하며 하누리두들패에서 장구를 담당하는 이애선씨.
군서생활개선회 활동을 하며 익혀둔 농악을 바탕으로 지난해 3월부터 새롭게 창단된 하누리두들패 소속으로 매번 흥겨운 공연을 선사한다.
이애선씨는 “하누리두들패는 군서생활개선회원들이 음악으로 재능기부를 하기 위해 모였는데 그동안 많이 경험하지 못했던 문화생활을 즐기는 것 같아 좋아요”라며 “농악을 하면서 배웠던 장구실력을 하누리두들패 공연을 통해 열심히 뽐내고 있어요”라고 말한다.
생활개선회원으로 활동하며 올해로 9년째 농악을 해온 이 씨는 장구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물놀이 악기를 다루며 행복을 되찾았다.
영남·호남·중부지역의 풍물가락들을 모아 만든 연주곡인 삼도 사물놀이를 주로 선보이는 이 씨는 매주 화요일마다 함평 나르다예술단의 박행임 단장으로부터 지도를 받으며 삼도 사물놀이의 새로운 매력을 배워 나가고 있다.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는 이 씨는 농번기철에는 농사일로 눈코 뜰 새 없지만 하누리두들패 연습시간만은 꼭 지킨다.
이 씨는 “한동안 제가 몸이 많이 안좋았던 적이 있었는데 삼도 사물놀이를 배우고 여러 사람들 앞에서 공연도 하고 박수도 받으면서 건강을 되찾았어요”라고 말한다.
그녀는 또 “제가 가진 작은 재능으로 많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인 것 같아요”라고 얘기한다.
매주 열띤 연습으로 다양한 공연에 참여한 이 씨는 하누리두들패 회원들과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하며 지난해 군민의 날 군민경연대회에서 1등을 차지하기도 했다.
또 목포예술제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고 각종 지역축제나 공연봉사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농사일로 바쁠 때는 연습을 가야하니까 손도 빨라지고 마음도 급해져요”라며 “회원들과 함께 즐겁게 웃으면서 연습하고 공연도 즐겁게 할 수 있으니 정말 좋아요”라고 말하는 이 씨.
그녀의 열정적인 활동 뒤에는 묵묵히 지켜봐주며 응원해주는 남편과 가족이 있어 그녀가 더욱 힘을 낼 수 있다.
이 씨는 “지금처럼 늘 최선을 다해서 즐겁게 배우고 공연하며 많은 사람들과 행복을 나누고 싶어요”라며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는 열심히 할 생각이에요”라고 말한다.
은혜정 기자 ehj5033@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