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처럼 따뜻한 교육복지사가 될래요”

박은선<영광여중 교육복지사>

2017-06-15     영광21

“낙인감을 느끼지 않도록 하자.”
영광여중 교육복지사 박은선씨가 수시로 되새기는 말이다.
타인으로부터 조롱과 멸시를 느끼는 마음을 뜻하는 낙인감은 박 씨가 이 일을 시작하고서부터 수시로 들었던 말이기도 하다.
2011년 영광에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이 들어오면서부터 근무를 시작했다는 박 씨는 어느덧 이 일을 시작한지 7년차에 접어들었다. 사회복지직 공무원이 꿈이었던 그녀는 우연한 기회로 청소년과 관련된 업무를 담당하게 됐다.
박 씨는 “고등학생 때부터 일찌감치 노인복지에 관심이 생겨 대학에서도 사회복지를 공부했어요”라며 “당시 실습을 청소년 기관으로 갔던 것이 시작이었는지 계속 청소년과 관련된 업무를 담당하게 됐어요”라고 말한다.
그녀는 현재 저소득층에게 여러 체험으로 다양한 접근방식을 통해 문화체험 등을 제공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또 학생들에게 폭넓은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전문강사를 초청해 강연을 진행하는 등 여러 부분을 담당한다.

업무의 대부분이 학생들이 학교에 쉽게 적응하고 학교와 가정, 지역사회가 한 학생을 함께 돌보는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것을 목표로 하는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의 장점을 살려 아이들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는 박 씨.
“초반에는 모든 아이들을 포용하려는 욕심이 있어서 우여곡절도 많았어요”라며 “지금은 한두 명의 아이들부터 진심으로 품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라고 말한다.  
아이들과 마음으로 소통하고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함께 사진도 찍고 대화를 많이 하는 등 교육복지사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하지만 외부에서 들어오는 프로그램이 대부분이어서 학교 안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부분이 적어 아쉬움이 남는다고 한다.
정규수업에 지장을 줄 수 없는데다 방과후에는 아이들이 학원에 가거나 버스시간으로 인해 일찍 귀가해야 하는 등 여러 사정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개인적인 목표는 아이들이 직접적으로 프로그램도 계획·운영해 나갈 수 있도록 자립심을 키우는 거예요”라며 “자존감을 높여 꿈도 가지고 내가 누군가의 챙김을 받았구나 하는 마음으로 중학교를 졸업할 수 있도록 힘이 닿는 데까지 도와주고 싶어요”라는 박 씨.
출장도 많고 그만큼 업무량도 많아 체력적으로 힘들 때도 있지만  아이들의 웃는 얼굴을 보면 언제 그랬냐는 듯 기분이 좋아지고 에너지를 받는다.
박 씨는 “앞으로도 다양한 연구와 노력을 통해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가며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친언니처럼 노력하고 싶어요”라고 얘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