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탐방 - 홍농읍 만수노인회

존경받는 노인상·후학위한 노인회 되겠다

2005-05-05     김병대
홍농읍만수노인회(회장 이득기)는 1977년 창립돼 초대 박성규 회장을 시작으로 12대 이득기 회장까지 70명의 회원이 활동을 하고 있다.

홍농읍과 원전의 도움으로 노인회관을 신축해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20∼30명의 회원이 월요일 교양강좌를 시작으로 화요일 건강운동, 수요일 취미·오락, 목요일은 봉사활동, 금요일 주변청소, 토요일 자유토론과 자아반성의 시간을 갖는 등 의미있는 일정을 보낸다.

특히 목요일 실시되는 봉사활동시간에는 회원들이 몸도 불편하지만 장애자나 독거노인들을 위해 시간을 보내며 금요일에 하는 주변청소에서는 노인정 주변과 홍농읍내 상가지역과 소년소녀가장집을 방문해 청소도 해주고 그들의 할아버지의 역할까지 하며 바른길로 인도하고 있다.

만수노인회관의 벽에는 몇 개의 현판이 걸려있다. 그 중에서도 눈에 뜨는 현판이 있다. 지수 이학용 선생이 쓴 만수노인회의 삼계와 삼근, 노인으로서 갖추어야 할 노인강령이 있다. 특히 삼계와 삼근은 영광군노인회에서 복사를 해 지역 노인회에 보내 노인의 지표로 삼을 만큼 훌륭한 내용이 많다.

또 만수노인회의 회훈은 ‘지역의 어른으로 언행을 조심하고 타의 모범이 되며 사회에 봉사하는 선도자가 되고 화합을 도모하고 서로의 인격을 존중하며 건강을 최우선으로 지키며 살아가는 노인이 됩시다’이다.

이런 모든 점을 인정받아 84년과 88년 옛보건사회부장관으로부터 영광군 최초 모범경로당 지정서를 받았다. 이득기 회장은 “한 노인회에서 두 번씩 모범경로당으로 지정받은 것은 전국적으로 몇 안되는 유래없는 일”이라고 했다.

또 이득기 회장은 “만수노인회 회원의 연령은 80세에서 92세까지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옛것만을 고집하는 노인회가 아닌 시대의 흐름을 이해하고 젊은 청년들과 자주 대화하며 지역의 어른으로서 홍농읍 발전에 미력하나마 앞장서 나갈 것”을 다짐하고 있다.

만수노인회 최고령자인 한 노인은 “12대 까지 내려오면서 지금까지 회장을 맡아온 회원들의 많은 봉사와 희생정신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만수노인회가 전국에서 손꼽히는 노인회로 발전했다”며 역대 회장들의 노고에 감사를 전했다.

만수노인회는 회원의 친목도모와 우의를 다지기 위해 42명의 회원이 지난달 26일 완도에 있는 드라마 <해신> 촬영장과 국토의 최남단인 해남 땅끝마을을 방문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득기 회장은 “지역에서 존경받는 노인상을 만들고 후학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노인회원들이 건강을 오래도록 유지해 전국 최고의 모범경로당과 최장수 노인회를 만들어 보자”고 회원들에게 당부했다.

홍농의 바른 정도를 걸어가는 만수노인회 어르신들, 젊은이 못지 않은 건강을 유지하시고 오래오래 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