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자립을 위해 노력해요”
나현미<청소년지원센터꿈드림 상담사>
학교를 다니지 않고 학업을 중단한 학교밖 청소년들을 위한 청소년지원센터꿈드림.
현재 청소년지원센터꿈드림 상담사로 근무하는 나현미씨는 2년전인 2015년 5월 영광지역 학교밖 아이들을 위한 상담사로의 첫 걸음을 내딛었다.
학업중단 숙려기간인 2주 동안 상담을 3번 받으면 출석을 인정해주는 학업중단 숙려제로 아이들을 관리하며 근무하는 나 씨는 몇년전까지만 해도 학교밖 아이들을 위해 근무할 줄도, 영광에 와서 근무하게 될 줄도 상상하지 못했다.
대학 때 수학 전공으로 교직을 꿈꿨지만 그녀는 사회복지를 복수전공한 경험을 살려 전북 익산의 한 청소년수련관에서 초·중 아이들을 관리하는 일을 맡았었다.
“원래는 정말 재미없는 성격이었어요. 내성적이고 전형적인 모범생 타입이었어요”라며 “청소년수련관에서 활기찬 분위기에서 아이들과 함께 놀고 수련활동을 하면서 근무하다보니 외향적인 성격으로 바뀐 거에요”라고 말하는 나현미씨.
그러다 고향인 영광으로 다시 와 상담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는 나 씨는 “아이들이 상담시간에 늦거나 아예 오지도 않을 때도 있고 힘든 부분이 많아서 이 일이 제 적성에 맞는 것 같지 않다고 생각한 적도 있어요”라고 말한다.
하지만 자신을 믿고 지원해주는 부모의 기대를 저버리고 싶지 않아 뭐든 열심히 하다보니 지금은 아이들이 변해가는 모습을 보면서 보람도 많이 느낀다.
나 씨는 “아이들의 꾸밈없고 순수한 모습에 일을 하면서 오히려 배우는 것 같은 느낌도 많이 받아요”라고 말한다.
나 씨의 아이들을 관리하는 노하우는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있는 그대로 아이들을 받아들이면 대하기도 편해져서 마음을 열게 되고 그러면 아이들도 덩달아 마음을 열고 상담에 응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져 터득한 노하우라고.
현재 자신을 포함한 직원 3명이서 아이들을 관리하는 상담센터는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교 안에서 취업후 자립지원에 관한 수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렇듯 아이들의 자립을 위해 노력하는 그녀는 “제가 관리하던 한 아이가 ‘여기가 아니었으면 지금 이렇게 되지 못했을 것 같아요’라고 했던 말이 현재도, 앞으로도 잊혀지지 않을 것 같아요”라고 말한다.
그 말 덕에 지금까지 올 수 있었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 일을 할 이유라고 말하는 그녀는 출산을 앞두고 있지만 아이를 낳고 나서도 학교밖 청소년들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