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치로서의 삶이 곧 제 삶이에요”

홍농초등학교 여자농구부 코치 심유정씨는 “저한테 잘 맞는 이런 직업을 갖게 된 건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해요”라고 말한다.
그녀는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저한테 정말 잘 맞기도 하고 좋아서 다른 직업은 상상도 못 해봤어요”라며 “코치로서의 삶이 곧 제 삶이라고 느껴요”라고 말한다.
현재 농구부 학생들을 가르치며 코치로 활동하고 있는 심 씨는 몇년전까지만 해도 본인 역시 농구선수로 활동했었다.
인천에서 태어난 그녀는 어린 시절부터 경쟁심이 강하고 운동에 소질을 보여 초등학교 때부터 농구를 시작했었다. 고등학교 재학중에 대전으로 전학을 가게 된 심 씨는 고등학교를 졸업후 광주로 와서 스포츠레저학과에 입학했다.
스포츠레저학과를 전공으로 농구선수 활동을 계속했던 심유정씨.
전국체전에서 메달도 땄고 MBC배 우승도 하며 선수로서 두각을 나타냈던 그녀지만 선수생활을 계속하는 것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심 씨는 “아무래도 선수로 활동하면 부상의 위험도 크고 수명이 짧은 직업이다 보니 오래 일하기 힘들 것 같다는 생각에 고민을 많이 했어요”라며 “운동과 관련된 일을 계속하고 싶었기 때문에 ‘운동선수들을 가르치는 일을 하자’고 마음먹게 됐어요”라고 말한다.
그렇게 결심한 그녀는 농구교실에서 아르바이트하는 틈틈이 자격증 공부를 했고 그 결과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지금의 직장을 가질 수 있었다.
현재 코치 4년차인 심 씨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이 적성에 잘 맞기는 하지만 타지에서 홀로 생활하다보니 가족들이 보고 싶기도 하고 학생들이 대회에서 지면 ‘내가 잘 가르치지 못해서 나 때문에 진 건 아닌가’하는 생각에 남몰래 힘들어 하기도 했다.
그녀는 “초기에는 힘들기도 했지만 지금은 힘든 것보다도 보람을 많이 느껴요. 지난해에는 전국종별대회에서 저희 팀이 3위로 처음 수상해서 정말 기뻤어요”라며 “아이들이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면서 보람을 많이 느껴요”라고 말한다.
그리고 항상 응원해주는 주변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많이 느낀다. 항상 반찬도 만들어 보내주는 어머니는 물론이고 교장, 교감 선생님도 맛있는 음식이 있으면 가져다주기도 하고 간식도 자주 보내주면서 응원을 해준다고.
“아이들을 위해 달려오다 보니 코치로서의 삶과 제 삶이 분리되지 않는 것이 느껴지지만 지금 제 모습에 만족해요”라고 말하는 심 코치.
“아이들이 소년체전에서 메달을 따는 것이 목표에요”라며 “지금은 코치지만 교원자격증을 따서 체육선생님이 되고 싶어요”라고 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