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이 바로 부처님이십니다

불기 2549년 부처님 오신날 봉축법문

2005-05-12     영광21
오는 5월15일은 음력으로 4월8일 부처님 오신날입니다.
부처님 오신날은 불가에서 가장 큰 명절이며, 우리들에게도 뜻깊은 날입니다. 부처님은 자기 일신을 위해 사바세계에 오신 것이 아닙니다.

바로 우리 모든 중생들을 위해 사바세계에 나투셔서, 깨달아 성불하여 중생제도의 모습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우리 중생들 누구나 모두 성불할 수 있다는 것을 가르쳐 주신 것이며, 우리들에게 잠재되어 있는 불성을 일깨워 주신 것입니다. 바로 우리들이 부처님의 성품을 가진 존재들이며, 부처님이 될 수밖에 없는 존재들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부처님 오신날은 바로 우리들이 부처님과 같이 되는 날입니다. 부처님 오신날을 맞이하는 우리 불자님들은 부처님의 큰 깨달음과 지혜와 무량한 공덕을 기리며, 우리도 그와 같이 깨달아 지혜와 자비의 공덕을 갖추고 억만중생을 제도하겠다는 서원을 다짐하며 봉축법회에 참석하셔야 합니다.

우리들이 부처님과 같이 되는 길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어려운 길도 아닙니다.
여러분들이 현재 처한 그곳에서 작은 것들부터 살피고 실천해 가시면 됩니다. 먼저 내 자신이 어떤 마음을 일으키고 어떤 습성에 빠져 어떻게 살아왔고, 현재 살아가고 있는지를 잘 살펴보는데서 첫 출발을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나서 잘못된 것들을 하나 고쳐나가는 것입니다.

이것을 내 마음이 부처님 마음과 같이 될 때까지, 또 내 생활이 부처님 생활과 같이 될 때까지 실천해 가시면 됩니다. 부처님은 멀리 계시지 않습니다. 바로 여러분들 자신 가운데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부처님처럼 마음쓰고, 부처님처럼 행동한다면 바로 여러분이 부처님이십니다.

여러분들 자신과 가까운 이웃들 속에서 현재 자신이 어떻게 보고 듣고 말하고, 어떻게 마음쓰고 어떻게 행동하며 살아왔었던가를 잘 살펴보십시오. 혹시나 내가 남들을 괴롭히거나 못살게 하지는 않았는지, 남들에게 말을 너무 심하게 하지는 않았는지, 내 자신의 욕심만을 챙기면서 각박하게 살아오지는 않았는지….

하나하나 반성하며 되돌아 보십시오. 그리고 더 나아가 바로 지금 이 순간 한 생각 일어나는 그 뿌리를 찾아내어 놓아야 합니다. 한 마음도 일어나지 않는 그 순간에, 여러분은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해탈하는 경지를 맛 볼 것입니다. 그곳에 부처님은 나타나실 것입니다.

불기 2549년 부처님 오신날, 우리 모두 다함께 성불하여 부처님을 이룹시다.
불갑사 만당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