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화목한 우리 가족 오래오래 건강하게”
윤석리 어르신 / 법성면 신장리
어머니를 살뜰하게 챙기는 아들과 늘 함께 하는 법성면 신장리의 윤석리(87) 어르신.
어린 시절 자신을 키우느라 고생한 어머니를 생각하는 아들 덕분에 어르신은 누구보다 평화로운 노후를 보낸다.
낙월면 출신인 윤석리 어르신은 19살에 3살 연상인 22살 남편을 중매로 만나 결혼했다. 교직생활을 한 남편을 만나 아들 둘, 딸 셋 7남매를 둔 윤 어르신.
윤 어르신은 “법성포초등학교 교사였던 남편을 만나서 결혼했어”라며 “남편이 정말 잘해줬어. 그래서 싸우는 일 없이 서로 배려하면서 잘 살았지”라고 말한다.
남편을 바르게 잘 키워낸 시부모 역시 윤 어르신에게 시집살이 한번 시키지 않고 딸처럼 살뜰하게 챙겨줘 행복하게 살았다고 한다.
어르신에게 잘했던 남편과 바른 성정을 가진 시부모, 또 늘 감사하는 마음을 가진 차분한 윤 어르신 밑에서 자란 자녀들 역시 그들을 닮아 바르게 잘 자랐다고.
쌀이나 보리, 수수, 조 등 미맥농사나 고구마를 키우는 등 농사일을 하며 자녀들을 보살핀 어르신은 아이들이 무엇이든 혼자 곧잘 하며 부모의 말도 잘 들어 “키우는데 힘든 일 전혀 없었다”고 말한다.
“남편이 확실한 교육관을 가지고 잘 가르치기도 했고 또 아이들도 타고난 성격이 바르고 공부도 잘해서 가족끼리 큰소리 한번 난 적 없었어”라며 “좋은 남편을 만나 결혼한 내가 복받은 사람이었지”라고 말하는 윤 어르신.
그렇게 화목한 가정에서 장성한 자녀들은 현재 부산, 장성 등 타지에서 열심히 활동하며 어머니를 챙기는 중이다. 특히 큰아들은 장성에서 부군수로 공직생활을 헀었다고 한다.
윤 어르신을 누구보다 잘 챙기는 둘째 아들과 함께 살고 있지만 타지에 사는 자녀들은 매일같이 어머니에게 전화해 식사는 했는지, 아픈 곳은 없는지 안부를 묻는다.
명절에는 자녀들 모두가 어르신이 있는 법성으로 내려와 가족끼리 함께 식사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손주도 많이 봤는데 애들을 닮아서 그렇게 예쁠 수가 없어”라며 “모두가 함께 모여서 시간을 보낼 때면 정말 하루하루가 감사한 마음이야”라고 말하는 윤 어르신.
지금까지 행복한 시절을 지냈고 또 현재도 누구보다도 행복하다는 어르신은 “소원이 따로 없을 정도로 복받은 사람이니 모두가 지금처럼만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면 좋겠다”고 얘기한다.
성슬기 기자 ssg5991@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