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 반대여론, 대세 잡았다"

13일 1만5천여명 참가 궐기대회, 핵폐기장 저지 전선 확대개편

2003-02-13     김광훈
핵폐기장을 막아내기 위한 분위기가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13일 1만5천여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핵폐기장 반대 영광군민 궐기대회가 열린다. 일부 유치론자들의 목소리가 더 이상 설 곳이 없을 전망이다.

지난 10일 영광군청 3층 회의실에서는 영광지역 150여 사회단체 및 지역 정치인 종교인 등이 함께 한 가운데 연석회의를 갖고 핵폐기장 반대 영광 범군민 비상대책위(이하 비대위)를 구성하고 13일 '핵폐기장 후보지 발표 전면 백지화 및 산자부·한수원 규탄 영광군민 궐기대회'를 오후 2시부터 영광읍 남천로에서 결의하는 등 긴급 투쟁 지침을 마련하고 주민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특히 이날 자리에는 강필구 군의장을 비롯 군의원들과 강종만 정기호 도의원, 영광군청 관계자, 민주당 등 지역 정치인들과 지역원로들, 각 종교 대표자들, 각 읍면대책위 이장단들 및 영광지역을 총 망라한 사회단체장들이 함께 해 민·관, 정치, 종교, 지역 구분없이 광범위하면서도 발빠르게 핵폐기장 반대 흐름으로 표출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또 군청앞 농성장에 9일 이낙연 의원 6일 김봉열 군수가 직접 방문해 핵폐기장 반대에 대한 강력한 입장을 재 천명하고 향후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임을 밝히는 등 이 지역 정치인들과 기관마저도 핵폐기장 반대 활동에 적극 발벗고 나서고 있는 실정이어서 향후 핵폐기장 반대 활동은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비대위의 실무활동을 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이러한 지역 분위기 속에서 유치 위가 또다시 목소리를 내는 것은 스스로 무덤을 파는 것이다"며 "후보지로 확정된 상황에서 이제 남은 것은 모든 것을 내건 투쟁뿐이다"고 분위기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