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 심성과 바른 예절 바탕으로 미래로 세계로 꿈을 키워가자”

영광중앙초등학교

2005-05-12     박은정
아침 등교길 아이들은 교실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있다. 책상 옆에 걸어둔 이름표를 목에 거는 일이 그것이다. 언뜻 평범한 이름표처럼 보이지만 아이들은 이것을 ‘나의 명예 약속’이라고 부른다. 아니나 다를까 이름표에는 나의 약속과 나의 꿈이 또렷한 글씨로 새겨져 있다.

박용국 교장은 “아동들의 행동 변용을 학교 교육의 최우선적인 과제로 삼아야 한다”며 “올 한해 아이들 스스로 이것 한 가지만은 꼭 지키겠다는 약속을 가까이 두고 실천하게 하고자 이와 같은 실천을 정했다”고 미래 사회의 주역으로 커 나가야 할 학생들이 늘 자신의 꿈을 잊지 않게 하려는 배려를 밝혔다.

1963년 3월 개교한 영광중앙초등학교는 지금까지 37년이라는 비교적 짧은 역사에도 8천여명이 넘는 졸업생과 1천2백여 재학생을 둔 지역 내 가장 큰 학교이다. 총 36학급에 53명의 교직원 수만으로도 그 규모를 가늠할 수 있지만 교육 활동을 통해 그간 이뤄낸 성과 역시 그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있다.

군은 물론이고 도나 전국 단위의 각종 대회나 행사에서 뛰어난 성과를 부단히 거두어 옴으로써 영광의 이름을 널리 알려 왔으며, 올림픽 메달리스트까지 배출한 바 있는 체조부는 전국적인 명성을 떨치고 있다.

중앙초는 고운 심성과 바른 예절 기르기, 더불어 사는 방법 체험하기,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 기르기, 영광인으로서 긍지 갖기 등 8개항을 역점 교육 활동으로 설정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학생과 교직원은 물론 학부모, 동문 등 학교 공동체의 구성원 모두가 하나돼 특징적 교육사업을 이뤄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역점 교육활동중의 하나인 개인별로 10곡의 애창곡과 10편의 애송시를 선정하여 늘 암송함으로써 바른 심성을 꾀하는 ‘이 달의 애송시·애창곡’ 익히기와 학교 홈페이지를 이용한 칭찬릴레이운동, 교사와 학부모까지 참여하는 6남매 결연 활동, 찾아가 땀 흘리는 봉사활동 전개 등은 고운 심성과 덕성을 지닌 예절바른 어린이를 길러내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 할 수 있다.

그밖에도 자기 주도적 학습력 제고를 위한 정보활용 능력인증제, 창의성계발을 위한 1인 60권 책읽기 실천과 교내 과학 영재반 운영, 우리 고장 문화 유적 답사와 우도 농악부 조직 등 다수의 특색 있는 교육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중앙초는 이와 같은 다양한 특색 교육에 앞서 기본에 충실한 교육과정 운영으로 학생의 기초·기본 학력제고를 위해 아동개인의 학습특성을 살린 수준별, 개인별 학습을 진행하고 있다. 또 학부모와 함께 하는 교육과정 운영을 위해 학부모 학습 도우미 제도를 채택하고 있으며 학부모 수업 참관 및 상담의 날을 연 2회 운영하고 있다.

또 좋은 수업을 위한 교사의 열의도 남달라 테마가 있는 수업연구라는 독특한 교사 연수 제도를 마련, 보다 질 높은 수업을 위해 모든 교원이 혼연일체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또 중앙초는 전남교육청이 지정 운영하는 평생교육 연구학교로서 디지털영상편집, 홈페이지제작, 워드자격증, 요가, 헬스, 과학실험, 칼라믹스, 뜨개질, 피부미용, 배드민턴 등 12개의 강좌를 설치 운영하며 여가선용을 통한 지역민의 삶의 질 향상과 교육 공동체 의식의 고양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