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행동으로 큰 감동 주는 바른 경찰상 구현”

영광을 일구는 여성-영광경찰서 백정혜

2005-05-19     박은정
“주민 곁에 머물며 주민들을 위해 봉사하는 서비스 정신이 강한 경찰이 되고 싶어요.”
영광경찰서 생활안전교통과 교통민원실. 그곳에서 찾아온 민원인의 고민과 고충을 들어주느라 바쁜 이. 그가 바로 경찰에 입문한지 8년 된 백정혜(31) 경장이다.

“대학 4학년 시절 진로와 취업을 고민하던 중 길을 잃고 헤매는 어느 할머니를 만나 그 할머니를 파출소까지 모셔다 드리며 경찰관이 되야겠다”고 결심했다는 백 경장. 1997년 이렇게 우연히 경찰관이 된 그는 치안 1번지라는 종로경찰서 소년계에서 4년간 근무를 하다 영광으로 내려와 법성파출소를 거쳐 영광경찰서 교통민원실에서 근무하고 있다.

함평 손불이 고향인 그는 경찰입문 그 이듬해 결혼해 5살 6살의 남매를 두고 있다. 백 경장은 “첫아이 출산 후 휴직을 하며 전업주부로 머무를까 하는 고민도 잠시 해 보았지만 6개월 후 다시 복직을 했다”며 “여성경찰관으로서 체력, 편견, 육아 등 극복해야할 어려움이 많지만 최선을 다하고 적극적인 경찰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면허, 스티커, 무인단속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백 경장은 “많은 양의 업무를 처리하다보면 찾아온 민원인들을 마음처럼 모시지 못해 안타깝다”며 “희생이 아닌 봉사자로서 한번 더 웃으며 주민들을 크게 포용하는 경찰관이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 “여성경찰관은 권위주의적이고 부정적인 경찰의 이미지를 완화시키기며 대표적인 예로 집회시위에 여성경찰을 배치, 부드러운 경찰 서비스로 1999년에는 단 한 건의 최루탄도 발사되지 않았다”며 “요즘은 교통경찰도 여성들이 투입돼 음주단속 등을 하다보니 싸움도 적고 부드러워 졌다”고 여성경찰관의 미치는 영향을 밝혔다.

경찰청은 여성경찰에 대한 수요에 따라 작년부터 매년 600명의 여성경찰을 채용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전체 경찰인구의 10%, 장기적으로는 20%까지 끌어올린다고 한다.

신완균 민원실장은 “백 경장은 친근하고 깨끗한 경찰상 구현과 행정 서비스와 봉사에 의미를 실천하며 부지런한 경찰관의 모습으로 임무를 열심히 수행하고 있다”고 그를 평가했다.

“어떤 일이든 한번 계획한일은 포기하지 않았다”는 백 경장. 그는 경찰관으로서 사회정의의 실현과 법질서 유지에 최선을 다하며 최고의 여성경찰관을 꿈꾸며 미래를 성실하게 채워가고 있다.

“도움을 필요로 하는 할머니와의 만남으로 우연히 결정된 경찰이란 직업이 이젠 필연이 돼 버렸다”는 백 경장은 야무진 모습 그대로 작은 행동으로 큰 감동을 주는 모범적인 경찰관이 될 것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