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귀가 하려다 사고 나면 ‘낭패’
영광 관내 대리운전업체 상당수 보험 미가입 추정
음주후 안전한 귀가방법으로 이용하는 대리운전업체가 점점 늘고 있지만 관리는 허술해 지도감독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영광지역에는 현재 사무실은 물론 보험조차 가입하지 않은 무보험업체가 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대리운전업체 등록기준 등에 대한 법적기준이 없기 때문에 현황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영광지역 대리운전업체 등에 따르면 현재 영업중인 업체는 약 9곳 정도로 파악되고 있다. 또 대리운전업체에서 근무하는 대리운전기사는 1개 업체당 2명에서 4명 정도로 전체 40명을 넘지 않으며 대부분 다른 일과 겸업하는 부업형태인 것으로 파악된다.
문제는 대리운전업체와 부업형태의 대리운전기사가 늘어나면서 운전중 사고 등으로 차량소유주와 마찰이 빚어지고 있지만 이에 대한 관리감독이 어렵다는 주장이다.
실제 홍보문구와는 다르게 9개 업체중 2곳은 사무실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무보험대리기사가 운전을 하다 사고가 발생하면 우선 책임은 전적으로 차주 몫으로 안전한 귀가를 위해 선택한 대리운전이 오히려 더 큰 낭패를 불러올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문제에도 불구하고 대리운전 관련 법은 아직까지 제도적으로 정비되지 않고 있어 개인이 사업자등록만 하면 업체를 운영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정이 이렇다보니 늘어나는 관내 대리운전업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대리운전업에 종사하는 한 기사는 “영광지역에서 영업중인 상당수 업체가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무보험업체로 알고 있다”며 “대리운전 중 사고에 따른 피해보상 등의 마찰을 줄이기 위한 제도적 장치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대리운전업체는 개인이 사업자등록만 내면 누구나 영업이 가능하며 등록이나 신고의무, 관련 규제도 없기 때문에 현황파악 조차 어려운 상황이다”고 말했다.
대리운전업체를 이용하는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성슬기 기자 ssg5991@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