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장소 휴지통 정말 사라졌나?

공중화장실 휴지통 여전·제도시행 공포하고 ‘나 몰라라’

2018-01-26     영광21

영광군이 새해부터 공중화장실 휴지통을 없앤다고 선언했으나 군청 등 다수의 공중화장실에 여전히 휴지통이 비치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은 1일부터 시행된 공중화장실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에 맞춰 관내 49개 공중화장실 대변기 칸 휴지통을 모두 없애고 여성화장실에는 위생용품 수거함을 비치하는 등 휴지통 없는 화장실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제도 시행이 20여일 넘게 지났으나 정화조 기능저하 등을 이유로 관공서를 포함한 상당수의 공중화장실은 여전히 휴지통을 비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 관계자는 “공문을 각 관리 실과소로 발송했지만 제도가 현실과 괴리되는 측면이 있다”며 “중앙부처의 지시에 따라 공중화장실 휴지통을 모두 없애겠다고 발표했으나 정화조 기능저하 등을 이유로 대부분 실과소에서 휴지통 없는 화장실을 꺼리고 있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군의 발표와 운영실태가 차이를 보이면서 공포 이전에 사전 개선이 필요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지역주민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 사전에 개선점을 찾고 제도시행을 공포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며 “시행하지도 못할 제도를 시행하겠다고 공포해 지역주민들의 혼선만 가중되는 꼴이다”고 말했다.
김진영 기자 8jy@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