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곁으로 다가오다
인문학공동체 인썸
“인문학이라고 하는 것이 단순히 물음표로만 끝나게 된다면 그저 골방 속에서만 논의되고 사라지는 활동에 불과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실천인문학 활동을 통해 조금이라도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것을 꿈꾸는 이들이 모인 곳, 인썸이다.”
인문학의 위기가 찾아왔다. 위태로움을 탄식하는 목소리가 작지 않다. 대학가에서는 이미 관심이 끊어진지 오래다.
인문학의 위기는 비단 대학가에만 국한되는 현상이 아니다.
영광지역에서도 인문학을 제대로 학습할 수 있는 곳을 찾아보기 어렵다.
이에 지난해 8월 문제의식을 가진 지역청년들이 머리를 맞댔다.
인문학공동체 인썸(회장 서향탁)의 시작이다.
서향탁 회장은 “인썸이 내포하고 있는 의미는 ‘인문학이 썸타다’는 말의 줄임말이기도 하고 ‘사람과 섬’이라는 단어의 합성어이기도 합니다”라며 “경쟁적인 현대사회에서 고립된 섬과 같은 사람들이 인문학을 통해 만나고 소통하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시작한 공부모임입니다”라고 말한다.
실천인문학을 기반으로 스스로 인문학을 배우고 그 결과물들을 여러 형식으로 지역주민들과 나누겠다는 것이 인썸이 꿈꾸는 활동목적이다.
이들은 지난해 8월 영광청년도전프로젝트에 공모해 인문학 간담회와 인문학 철학 특강을 직접 진행했다.
회원들은 “인문학 강연을 통해 관심을 가진 지역주민들이 참여해 현재는 15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습니다”라며 “월2회 정기적인 독서토론과 꾸준한 공부모임을 갖고 있습니다. 지역주민들 누구나 참여 가능한 만큼 관심을 갖고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입을 모은다.
인썸의 목표는 회원들 스스로 커리큘럼을 발굴하고 강사로서 역량을 키워 인문학의 가치를 배우고 나누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이들은 “지역내 실천인문학을 전파할 수 있는 협동조합을 만들어 인문학이 지닌 올바른 가치를 함께 배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라며 “앞으로도 인문학을 배우고 나누며 지역주민들이 인문학을 한걸음 더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말한다.
▶ 가입문의 : 서향탁 회장
(010-9787-6967)
김진영 기자 8jy@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