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들이 참여했으면 더 좋겠어”

염산면게이트볼팀

2018-04-13     영광21

따뜻한 봄기운이 완연히 느껴지는 아침. 염산게이트볼장은 시원한 봄바람을 느끼며 경기를 즐기는 어르신들의 함성소리가 가득하다.
“영광은 게이트볼로 전남 전체에서 알아주지만 우리팀은 그중에서도 정말 실력자들이 모인 곳이야”라며 실력쌓기에 여념이 없는 염산면게이트볼팀(회장 김봉오).
20여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염산면게이트볼팀은 단합력과 노련미가 장점이다. 회원들 역시 오랫동안 함께 호흡을 맞춰온 만큼 눈빛만으로도 서로의 생각과 전략을 읽어낼 수 있을 정도다.
김봉오 회장은 “우리 팀만큼 단합이 좋고 오랫동안 활동을 이어온 스포츠팀은 찾기 힘들거야”라며 “2012년에는 영광지역 전체에서 우승을 하기도 했어. 회원들 모두 오랫동안 함께 활동해서 무슨 생각을 하는지 척척 읽어낼 수 있어. 그래서 다들 나이는 많지만 실력은 절대 뒤지지 않아”라고 말한다.
염산게이트볼장은 야외경기장과 실내경기장이 동시에 공존하는 독특한 구조가 특징이다.
덕분에 염산면게이트볼팀은 봄바람이 부는 좋은 날에는 따뜻한 야외에서 게이트볼을 즐기고 비나 눈이 오는 날에는 실내에서 게이트볼을 즐긴다.
회원들은 매일 게이트볼장에 나와 훈련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많은 연세에도 게이트볼 심판자격증을 따기위해 공부해 2급, 3급 자격증을 지닌회원도 여럿이다.
“나오고 싶을 때 나오면 항상 누군가 있어서 언제든지 게이트볼을 즐길 수 있어”라는 한 회원의 말에 “매일 꼬박꼬박 경기를 하니 실력이 좋을 수 밖에 없지”라고 다른 회원이 맞장구친다.
하지만 젊은 회원이 많지 않아 20년 역사의 게이트볼팀이 사라지지는 않을까 걱정되기도 한다.
회원들은 “게이트볼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운동인데 나이든 사람들이 즐기는 운동이라는 인식이 안타까워”라며 “앞으로 젊은 회원들이 많아져 전통이 이어졌으면 좋겠어”라고 입을 모은다.
김진영 기자 8jy@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