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내 학교 미세먼지 무방비
유·초·중·고 75% 공기정화장치 없어 교육청 “내년까지 모두 설치할 것”
미세먼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늘어나는 가운데 관내 유·초·중·고등학교 교실 75%는 공기정화장치가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광교육청은 내년까지 모든 학급에 공기정화장치를 설치하겠다는 계획이다.
학교 공기정화장치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관내 유·초·중·고등학교 320개 학급 중 75%인 241개교에 공기정화장치가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공기정화장치가 설치된 79학급 중 기계환기설비를 갖춘 교실이 62학급, 공기청정기가 있는 교실이 17학급이다.
설치비율은 유치원이 48%로 가장 양호했고 고등학교 30%, 중학교 19%, 초등학교 18%로 나타났다.
관내 고등학교는 영광공업고가 전체학급에 기계환기설비가 구축돼 있으며 해룡고의 경우 24개 학급 중 7개 학급에 기계환기설비가 구축돼 있다. 영광고를 비롯해 법성고, 영광전자고, 영산성지고 등은 공기정화장치가 설치되지 않았다.
중학교의 경우 영광중에 기계환기설비가, 영광군남중에 공기청정기가 각각 설치돼 있었다.
영광여중을 비롯해 백수중, 염산중, 홍농중, 대마중, 법성중, 해룡중, 성지송학중학교 등은 공기정화장치가 없다.
초등학교의 경우 공기정화장치 설치비율이 18%로 가장 낮았다.
백수초와 영광중앙초의 경우 기계환기설비가 설치돼 있었지만 영광초, 영광중앙초월송분교, 백수서초, 홍농초, 홍농서초, 대마초, 묘량중앙초, 불갑초, 군서초, 군남초, 염산초, 염산초낙월분교, 법성포초 등은 설치되지 않았다.
유치원은 상대적으로 설치비율이 양호했다. 전체 유치원 32개 학급 중 48%인 15개 학급에 공기정화장치가 설치돼 있었다. 기계환기설비가 설치된 유치원은 1학급이었고 나머지 학급은 모두 공기청정기가 설치됐다.
교육청 관계자는 “올해 2차 추경에 공기정화장치 설치예산을 반영해 하반기부터 관내 모든 유·초등학교에 공기정화장치를 설치할 계획이다”며 “또 내년에는 중·고등학교 미설치교에 공기정화장치를 설치해 내년까지 관내 모든 학급에 공기정화장치가 보급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실시한 미세먼지 관련 설문조사에 따르면 학부모들이 꼽은 가장 시급한 미세먼지 대책으로 공기청정기·환기시스템 등 공기정화시설 설치가 79.6%로 1위를 차지했다.
김진영 기자 8jy@yg21.co.kr